



고운님...
제게 우영창시인의 시집얘기만 하셔놓고 또한권의 시집을 같이 보내주시다니요..안그래도 저한테 시집올것이 있다고 생각하니 늘 붕붕 뜨는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어제저녁에 이책들을 받고보니 너무 황홀하여 몇페이지 읽다가 이렇게 마구 읽어버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지요..
처음엔 너무나 두툼한 시집에 놀라기도 했구요..늘 얇은책만 대하다 살짝 겁을 집어먹기도 하궁.ㅎㅎㅎ
하지만 글들이 어쩜 그렇게 제맘에 콕콕 와 박히는지......
작년 이맘때 아는 언니의 생일선물로 시집 사는김에 제껏도 샀었는데 너무 좋더군요..올해도 이맘때 시집에 제게로 오다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시인의 진솔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저 와서 한동안 이책을 놓고 싶지 않았답니다..
님의 고운 이름을 보니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이 생각났어요..참 단아하고 서정적인 분이었거든요...님에게서도 그런 향기가 실려와서 추억에 취해 있었지요..
이제 시작된 가을날, 제게로 온 이시집을 고이고이 껴안고 살겠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