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물밖에서 논시간은 한시간이 될까말까했다. 그러니 어련하실라구...
파라솔밑에 앉아있는 나도 팔이랑 다리가 다 탔는데 아이들은 얼굴도 까매 어깨부터 팔다리 젤 하얀곳이 엉덩이가 되었다.ㅋㅋㅋ 특히 딸은 끈수영복이라 등짝이 난리났다..완젼 오븐에 구운 식빵같다.ㅋㅋㅋ
집에 돌아오니 나의 일거리가 산더미다.. 그 고운모래가 속옷이고 수영복이고 어디든지 다 침투해서 아무리 씻어도 자꾸자꾸 나온다.어캐해야하나 난감하다.. 황씨아자씨는 자꾸 애들 몸 따갑다구 어여 팩해주라하고 난 남은음식챙기고 감자가느라 힘들었다..세명이 주~욱 드러 누워있고 내가 이쪽저쪽 다니며 감자를 붙여야 할 상황 얼굴과 어깨 팔에 감자를 죄다 붙여주고 남푠은 무릎까지 따갑단다..
나의 할일은 정말 끝이 없었다..빨래 개키고 빨래 널고...또 간식 한번씩 챙겨주고..팩마르면 떼어주고...헥헥..다행이 저녁은 밖으로 나가서 먹었다.
늘어지게 오훗잠을 잔 남편은 잠이 안온단다..난 먼저 골아떨어지고...절대로 접근금지라고 한번 튕겨주고..ㅋㅋㅋ 눈뜨니 새벽이다...남편출근하는데 안녕히 다녀오세요^^ 고분히 인사하고 벌러덩 누워버렸다..애들은 몸도 안힘드나 더자라고 해도 논단다.에고 슈퍼키드야! 안만봐도...
어제 그렇게 해변에서 아무일안하고 앉았을땐 시간이 더디게 가더니 집에돌아와선 완전 화면빨리감기가 되어버렸다.
배고프다는 아이들 성화도 무시하고 9시 반까지 드러누워있었다..애들은 이제 비디오본다고 제비뽑기에 돌입했다..내가 아침대용으로 먹으라고 한 빵부스러기를 치우고..그걸먹고는 아들은 도저히 이걸 아침으로 먹을수 없다며 한소리 했다. 무서운녀석이다..그래서 무마시킬겸 치즈랑 사과를 내놓았다. 계속 비디오 두편을 연속으로 보고 황씨아저씬 그새 전화해서 애들 절대로 밖으로 못나가게 하라고 다시 팩해주라고 당부한다..
어쩜 아마 주부했어도 훌륭했을법한 나의 남푠..그덕에 내몸은 죽어난다.어제 안쓰던 팔근육을 많이 쓴관계로 날개쭉지가 아프다...팩을 다해주고 나니 11시가 넘었다.애들은 계속 따갑다고 난리다...그리고 또 수영장 간댄다..난 모르겠다..어찌 우리아이들은 이리 힘이 넘쳐나는게야~~~~
헉! 울애들 지금 또 배고프단다..에또 이제 뭘해먹이나 고민이 된다..기냥 쌀밥에 햄을 구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