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점심메뉴:옥수수 2개, 우무들어간 콩국
알라딘댓글 읽으며 옥수수 2개 순식간에 해치우고 빨래널며 땀이 줄줄흘러 그 콩국을 마셨다..으 맛나다..
근데 오늘은 왜이리 시간이 넘처나는기분인지 모르겠다..
아침에 아들과 딸이 둘이서만 걸어가겠다길레 이게 왠 횡재냐 싶었지만 겉으론 걱정하는 엄마의 흉내를 내어 그래 큰길에서 차들 조심해야해, 그리고 아들 동생손 꼭잡고 길 건너라! 하며 엘리베이터를 태워 내려 보낸후 알라딘을 켰다.
세탁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하고 라디오를 듣고..그런데 얼마 안있어 딸래미가 전화를 했다..
“엄마! 흐흐흑....나 어떻게 해 체육복을 안입고 왔어”(올아침 뭘입고 갈래 계속 물어도 아무거나 하드니ㅉㅉㅉ결국 사단이 났군.그런생각이 들었다.)
“딴애들은 다 입고 왔는데 나만 안입었어.......어~엄마가 갖고 오면 안돼?”
여기까진 나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평소엔 공손히 높임말 쓰는 녀석이 벌써 어리광으로 어찌 엄마에게 부탁해보려한다.
“안돼 저번에 엄마가 준비물 갖다줄때 그랬지? 이번 한번만 갖다주는거라고.,.오늘은 니가 못챙긴 거니까 선생님한테 혼나, 그래야 정신차리지..” 그렇게 말하니 울면서 전활 끊는 딸.
마음이 아파온다..걱정도 된다..딴애들과 동떨어지길 유독 싫어하는 애인지라..자꾸 마음이 안편타 결국 첫째시간이 끝날때쯤 짠하고 나타나야지 하며 수레에다 장볼꺼, 도서관갈꺼,그리고 애 체육복에 운동화를 챙겨 갔다.
아이를 부르니 얼굴이 환해져선 달려나온다.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하고..안됀다고 딱잘라 말했던거 미안해서 산 생수 한병 쥐어주고 도서관에서 책보며 놀다 왔다.
돌아오는 길에 금요장서는 곳에서 장도 좀 봐오고.,.
그러구서 들어와 빨래 걷어놓고 빨래 널고 알라딘 좀 했는데 이제 겨우 이시간이다..
오늘 시간이 고무줄인가? 도서관에서도 리뷰 세계나 쓰느라 한참 앉아 있었는뎅???
하여튼 기분 좋다..아이기분도 좀 풀어주고..음 첨부터 간다고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벌을 줘야 했기에(기다리는 동안 지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했을까?)에잉 자꾸 그게 걸리긴 한다..아이맘에 상처가 남을라나....오늘 오면 옥수수로 달래줘야지..난정말 심술보 엄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