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노 한잔을 놓고.....
빗방울이 창문을 때려 뿌옇게 되버린 곳에 서서 밖을 내다본다. 창문을 흔드는 바람..나를 데리러온 바람. 바람이 비를 몰고 온다..비의 커튼처럼 세차게.... 나무들이 서로 몸을 부여잡고 이리저리 흔들린다. 내마음도 벌써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남편이 근무하는 회사로, 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날아가버린다. 내가 다음생에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다했건만 저 창밖의 나무들은 너무 힘들어보인다..그래서 바꿔야겠다..빗방울로 태어나고 싶다..하나하나모여 이리 큰 힘으로 태어나는 빗방울..바람을 친구삼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빗방울.
잠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되도록이면 적은피해로 지나가야 할텐데..3시면 아이들데리러 나가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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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 이글을 쓰고 좀전에 못읽은 페퍼들을 둘러보는데 같은 제목이 여러개다..우찌 모두들 같은 기분이었나보다..이제목보고 다들 기분 나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난 기분안나쁜데..기냥 동질감이랄까? 이날씨에 공감하고 있다는 느낌에 기분이 으쓱했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