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가 붙은 이틀연휴는 아이를 간호하느라 힘들었다...

토요일 3시가 다가갈쯤 (꼭 병원닫을 시간에)열이 39이상 올라 우왕좌왕했다..

그래도 9살이나 된 딸은 보채지는 않으나 참아보려구 안간힘을 쓰구 있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안아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체온계로 체온을 재고 약먹고 한숨 자고 깨어나선 또 재자구 한다.

가만히 보니 지아빠 아플때나 똑 같다. 마흔이 다되가는 나이에 몸살을 앓으며 체온계를 머리맡에 두고 시간마다 재보더라...

딸래미두 10번은 넘게 잰거 같다...일요일까지 병원도 못가구(그래도 견딜만 했기에) 열이내리면 기운차리며 놀다가 열이 또오르는 것을 계속 반복했다. 기침도 콧물도 없는 그런 몸살이었나보다. 지도 학교다니기 힘들었겠지. . 피아노대회며 중간고사를 한꺼번에 치르고 한껏 논다며 돌아다니던 것이 무리였던거다.

오늘아침엔 다행히 기운을 차리고 더이상 열이 오르지 않아 학교를 잘 다녀왔다..한숨을 돌렸다..

아이들은 피아노학원만다니게하구 학교에서방과후 활동으로 영어교실을 다닌다.  그러면 집에오는 시간이 4시나 5시다..

그러면 1층에 내려가서 놀으라구 줄넘기와 공을 들려내보낸다.  그시간엔 밖에나와 노는애들이 3-5살정도인 아이들만 있다.. 친구를 사귀려면 학원에 가라는 소리다..

하지만 둘이서 아직까진 잘 논다 늘 티격태격이지만...

언젠가 저애들도 각자의 친구를 따라 생활을 달리하겠지만, 가뜩이나 성이다른 오누이다보니 어렸을적 정을 두터이 쌓아 놓아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큰애가 딸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졌겠지만.. 아들이다보니 노력이 좀 필요하다.. 점점더 아들의 독재가 심해지기때문이다. 

하지만 딸도 만만치 않다.

지만의 살아갈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여자만의 무기인 눈물, 애교, 모성애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일면으로 아빠를 사로잡고 또한 오빠까지 요리할려구 해서 내가봐도 보통내기가 아니란 말씀..

참 요전에 아들 공개수업갔다가 들은 얘기인데 요즘엔 아들기살리기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단다. 어딜가나 딸래미들이 주도권을 잡고 반장 회장등을 하구 있어서 아들들이 기가죽어있단다.

그소릴 들으니 나같이 오누이를 키우는 부모는 참으로 갈팡질팡이다. 어찌하면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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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9 2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5-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졌는데두 아픈척하구 다니네요.울딸 좀 얄밉을라 해요. 오누이도 좋지만 애들에겐 동성이 좋은거 같아요. 둘다 서로 동성인 동생을 원해요. 공장문(?)은 이미 닫았는뎀ㅋㅋㅋ.주변에서 친한 이모들의 동생을 탐내요.

세실 2006-05-3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주말 보내셨군요..
우리 아이들도 둘이서 잘 놀다가, 동성친구만 오면 난리가 납니다. 아무래도 동성이 더 끌리나봐요~~~ 이성이 좋지 않나요? ㅋㅋ

해리포터7 2006-05-31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께선 주말 잘 보내셨겠지요? 어린것들은 아직 뭘 몰라요 ㅎㅎㅎ

치유 2006-06-0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크면 정말 같은 동성의 형제가 필요하던데..우리아이들도 늘 그래요..이젠 괜찮은거지요??아들의 독재..만만찮은 딸..막상 막하..ㅎㅎ

해리포터7 2006-06-01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괜찮아요.고맙습니다. 둘사이에서 저만 악전고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