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하루가 다 어데로 가버렸을까나...

월요일이라 애들 학교보내고 TV이리저리 채널돌리다가 한 30분 까무륵 잠들었었나?  친한언니의 전화로 잠이 확 달아나서리 집안청소는 정리저돈은 또 뒷전으로 미루고 룰루랄라 가을바람처럼 집을 나섰다...종점근처가 집인지라 어느정도 시간을 감안하여 나갔음에도 버스시간을 못 맞추고 겨우머릴짜내어 도착한 시내한복판에선 눈앞에서 타야할 버스를 황당하게 놓쳐버렸다...이리저리뛰어서 겨우 언니네 가는 버스를 타는곳! 결국엔 내가 처음 탔던 그 버스가 1분마다 와대는 정류장이네.ㅠ.ㅠ 길바닥에 피같은 시간 30분을 허비하고 도착한 곳은 요즘 진주에서도 부동산열풍으로 이름난 곳. 고층아파트촌의 어느 유명한 p브랜드의 명품아파트! 와~~~ 맨날 20평대의 아파트만 보다가 44평의 아파트를 둘러봤더니 길을 못찾겠더군!

당장 드는생각은 거기서 애들이랑 숨바꼭질하면 끝내주게 숨을곳이 많을것같은 웃기는생각과 이구석구석을 어느세월에 다 청소하냐는 한심한생각...실지로 그 언니는 청소할때마다 귀찮아죽겠단다. 청소기코드를 3번씩이나 뽑았다 꽂아야 한다고 말이다.ㅎㅎㅎ 아뭏든 그 넓은 거실의 두면이 유리창으로 탁트여서 전망은 참으로 좋았다...

오랫만에 숨찬 수다레이스에 배가고파 우동과 김밥으로 대충때우고 무거운 엉댕일 겨우때고는 또 허겁지겁 아이들과 약속한 병원으로 향했다..시간이 넘 늦어서리 아들보고 딸과함께 가야하는병원 중간지점으로 나오라 했더니 5분있다가 딸이 흐느끼며 전화가 왔다..오빠가 하도 시끄럽게 노래를 하길래 시끄럽다고했더니 오빠가 막 화를내며 한대때리고 집을 나갔다고...이론!!!!나쁜자슥!

우는 딸래미를 겨우 달래고 차가막혀 애타는 내맘도 달래고 어찌어찌하여 다시 딸래미혼자라도 버스타고 나오라했더니 (그말해놓고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딸이 버스를 잘못타면어쩌나..엉뚱한곳으로 가버리면 어쩌나..내리는곳을 잘못알면 어쩌나...)결국 똑똑한 나의딸은 제자리에 잘 도착하여 나와 울먹이며 만나게 되었다. 또다시 마구 뛰어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엘 가서 주사를 맞고...집에오다가 미루던 수학학원수소문에 나섰다..미운아들(아들또한 집을 나가서리 어디를 헤매고 다니는지 걱정했더니 다행히 집안에서 디립다 자고 있더만!느아쁜자슥!에구 못살아!)을 불러내 학원에서 테스트를 하고 단과학원의 그 높은가격에 안그래도 작은 내심장이 벌렁벌렁했지만 꾹꾹눌러서 등록하기로 결정했다...

집에와서 주사로 심신이 지친딸래미와 오늘 이래저래 미운털박힌 아들넘 고기 구워주며 저녁먹이고 재우니 이시간이다.....

워킹맘은 이래저래 힘들당...꿀맛같은 휴일은 이렇게 마감을 하는구나.....에구에구 내 휴일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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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1-0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 휴일이시군요. 도서관도 오늘 휴관일이었답니다.
남매는 싸우기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낯익은 풍경입니다.

실비 2007-11-06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이 휴일이시구낭. 부럽네요.ㅠ
월요일은 이상하게 버거워요.ㅠ

씩씩하니 2007-11-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하루 뛰어다니시는 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게 바로 제 모습이기도 하거든요..흐...
저희 집 애들도 요즘 어찌나 싸우는지..전생에 혹시 왠수???하면서..바라본답니다..
그러다,,의기투합하면 절 왕따시키고 지들끼리 속닥속닥이지요...
언젠가,,자매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그게 엄마의 선물이란 걸 알게되겠지요..
님..잘 지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