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신 술의 결과인지 오후가 되니 나른한 기분이라 몽롱한 눈을 하고 카운터에 서있었다(아니 배를 들이밀고 기대어있었지...)
멋진아가씨두분이 오더니 책제목을 말하면서 좀 찾아주시면 안되냐고 하신다.바쁘신것 같아보였다.
아무생각없이 도서검색창을 띄우고...
"고객님! 도서제목이 [파인애플] 이라구요????"
"......."
그 고객님 한 방 맞은 표정으로 굳어서는..
"타.인.의.고.통....입니다!"
헉~~~진땀이 삐질삐질...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고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걸 경험한 난 죄송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ㅋㅋㅋㅋ 왜 내 귀에는 타인의고통이 파인애플로 들렸을까나....으이그..이제 사오정기질까지 도지나보다...그 [형님늬우스]에 나오는 바바리맨처럼 "장남아니고 막내라니깐!~~~~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겠지..윽!
그런데 그 손님 담당직원이 겁나게 빠르게 찾아드리니 정작카운터에선 인터넷에서 사면 몇천원이 싼데 하시며 그냥 나가셨다..........이거 모야!!!!(그런거 다 감수하고 오프라인서점이용하는거 아닌감???)
오늘도 난 책속으로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