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신 술의 결과인지 오후가 되니 나른한 기분이라 몽롱한 눈을 하고 카운터에 서있었다(아니 배를 들이밀고 기대어있었지...)

멋진아가씨두분이 오더니 책제목을 말하면서 좀 찾아주시면 안되냐고 하신다.바쁘신것 같아보였다.

아무생각없이 도서검색창을 띄우고...

"고객님! 도서제목이 [파인애플] 이라구요????"

"......."

그 고객님 한 방 맞은 표정으로 굳어서는..

"타.인.의.고.통....입니다!"

헉~~~진땀이 삐질삐질...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고 술병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걸 경험한 난 죄송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ㅋㅋㅋㅋ 왜 내 귀에는 타인의고통이 파인애플로 들렸을까나....으이그..이제 사오정기질까지 도지나보다...그 [형님늬우스]에 나오는 바바리맨처럼 "장남아니고 막내라니깐!~~~~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지는 않겠지..윽!

그런데 그 손님 담당직원이 겁나게 빠르게 찾아드리니 정작카운터에선 인터넷에서 사면 몇천원이 싼데 하시며 그냥 나가셨다..........이거 모야!!!!(그런거 다 감수하고 오프라인서점이용하는거 아닌감???)

오늘도 난 책속으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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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6-2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근데 파인애플이란 책이 있었음 어땠을까요^^=3=3=3

무스탕 2007-06-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흐흐흐.. ^^;;

해리포터7 2007-06-29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러게요.ㅋㅋㅋ
무스탕님. 정말 술이 다 확 깼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