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날짜에 맞추어 서평도서를 읽고 서평을 올린다..그리고 어디로 꺼져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내가 그런 허접스런 리뷰를 올리다니 누가 읽는다는 생각만 해도 얼굴이 마구 달아오른다..후후후..
얼마전에 어린이도서관에서 애들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시커먼 옛날 라디오?같은 가방을 맨 아가씨가 마이크를 들고 나에게 다가왔다. 난 첨에 무슨 놀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나보고 어머니씨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가까이에 어린이 전문도서관이 있어서 어떠냐고 묻더라...뭐 기냥 좋다고..그것말고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었을까? 그 아가씨는 계속 미소지으면서 더~ 더~ 이야기 하라는 듯이 나에게 마이크를 들이밀며 고개짓을 하고 있었다. 그뒤로 내가 지껄인 이야기는 학교에 오다가다가 늘. 매일같이 도서관엘 들른다고 아이들을 기다릴 장소가 있어서 참 좋다고 한것 같다. 다른 도서관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물었었는데 그때부터는 진짜로 인터뷰로 느껴져서 얼굴이 갑자기 확 달아올라 갑자기 맘에도 없는 ??말이 마구마구 튀어나왔다..책도 많구 에또..친절한 사서님이 잘 해주시구 어쩌구하면서....거참..왜 이런거야.그말을 하면서도 기가 막혀버렸다...=====그때생각을 하니까 또 얼굴이 달아오르네.ㅋㅋㅋ 역시 소심함의 극치야!
얼른 페이퍼 쓴후 도서관에나 가야겠다. 어제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는 바로 반납처리가 안되는 관계로 내가 볼 책은 하나도 못 빌렸고 내 대출증은 놀고 있다..조금있다가 갈 도서관도 어린이 전문 도서관이라 어른의 대출증으론 대출이 안되니까..정말 이번주는 놀게 되었다..집에 있는 책이나 열심히 읽어야 겠다. 그리고 바둑을 좀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간단하다는 규칙들이 왜 나에겐 어렵게만 느껴질까..
늘 느끼는 거지만 사람의 뇌라는건 유연할때가 따로 있는것 같다..특히 나의 뇌는...아이를 낳고 내맘대로 유연해 지지 않을때가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