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투덜 대더군요..

안그래도 며칠전에 산타클로스나 성탄절에 대해 구체적?으로다가 대화를 나누었지요.

정녕 산타가 계시다고 생각하느냐는 저의 질문에 아들래미는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슬그머니 미소를 짓더군요..그 얼굴을 보고 있으니 음....이아이도 꿈꾸고 싶어했던 거로군..하고 짐작했지요.  딸래미는요.히히히..지는 책에서 보았다는군요.진짜로요.산타할아버지가 다녀가신다고요..

아이들에게 이제 진실을 직시하라고 일러두었습니다..딸아이는 바락바락 우기고...(자기는 진정으로 믿는다구요)ㅋㅋㅋ

 사실 몇해전에 이라크에서 전쟁이 일어났을때 미국이 그곳을 점령했을때요..그곳의 아이들을 생각하라고 하고 그해의 산타할아버지는 그곳에 가느라 그 아이들을 돌보느라 우리집엔 다닐겨를이 없다고 했었거든요..그해엔 우리집 아이들 산타할아버지에게 카드를 쓰고 (거기다 그 아이들을 잘 돌보아 주고 내년에는 꼭 와주시라고 적더군요.) 아빠가 기념으로 데리고 간 놀이동산에서 하루를 보냈었지요. 하지만 올해부턴 이제 그만 하기로 했답니다..우리집 종교가 딱히 정해진 것도 아니구요. 차라리 새해선물을 한번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요.그건 아직도 고민중이랍니다.

그리고 오늘아침..아들이 그래도 바랬는지 좀 서운한 기색이더군요..아침밥을 먹으며 고심끝에 아이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그동안 너희들이 산타할아버지에게서 선물을 많이 받았으니까 올해부턴 우리가 산타가 되어보는건 어떨까.하고요.

월드비전에 예전부터 후원금을 내고 싶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던 마음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지요..우리가 다른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건 어떨까....그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우리가 후원하는 조금의 돈이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고 설명했지요..비록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그 아이들에겐 큰 도움이 될꺼라구요..아이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요..하지만 그 돈이 무엇무엇에 쓰이는지 제가 설명해주니 고개를 끄덕이더군요..좋다구요..자신들도 용돈을 조금 덜 받고 보태겠다구요. 물론 제가 조금 의도한 바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져서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조금전에 월드비전에 가입하고 후원을 신청했답니다..사랑의 빵도 하나 신청하구요..조금있으면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게 자료도 온다고 하니 아이들 더욱 기대하네요..진작에 이런생각을 해볼껄 했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뜻깊겠어요..비록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그 뜻에 걸맞게 우리가족도 베풀수 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인지..아이들 마음속에서 큰 기쁨이 쌓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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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06-12-25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올해는 류이름으로 유니세프에 후원금을 냈어요
그래도 아직 산타의 꿈은 깨워주기 싫어서 어제 아침에 크리스마스 츄리밑에 선물ㅇ르 가져다 두었더니 자고 일어나서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일년동안 착한일 해야 한다고 또 말을 해버렸답니다,,,

세실 2006-12-2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해리포터님 좋은 생각이세요. 뜻 깊은 크리스마스 되셨군요~~
에공 우리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를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엔 선물을 받는 거라고 우겨서 그냥 함께 가서 선물을 사주었답니다.

해리포터7 2006-12-2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54 에 속삭인님. 좋은엄마하곤 거리가 멀지요.좋은엄마면 당근 쬐끄만 선물이라도 해줬어야 했는데요.ㅎㅎㅎ
18:56 속삭인님. 아.그거요.안그래도 그러실꺼라 예상했답니다.님..당연히 이해하지요.전 달력을 보고 또 보고하여서 신경 못 썼어요.히~
울보님 어머나.잘하셨네요. 그죠.아직은 어린걸요 뭘. 저학년때까진 꿈깨우지 않으셔도 되어요.님. 아이가 좋아하는 얼굴 보고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한게 없잖아요.
세실님. 네 늦었지만 뜻깊게 보내고 싶어서요.ㅎㅎㅎ 미루고만 있다가 실천하고 나니 넘넘 행복하네요.그래요. 그냥 함께 선물을 나누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토트 2006-12-2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멋져요. 포터님도 아이들도 너무 좋은 일 하시네요.^^

해리포터7 2006-12-26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이젠 좋은일도 좀 하고 살아야지 싶어요.ㅎㅎㅎ

sooninara 2006-12-26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마음이 약해서..산타역을 해주었어요.ㅠ.ㅠ
선물을 언제까지 사주어야 하는지..
해리포터님 대단하시네요^^

해리포터7 2006-12-2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이젠 애들한테 현실적으로 나가기로 했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