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이력서란걸 다시 써보았다..
세상에나..
내가 언제 졸업을 했더라? (십년만에 내가 졸업한 학교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학교이름도 바뀌었더라!흐미)
내가 언제 퇴사했었더라?
오모나...전혀 감이 안 잡힌다..
그래서 년도를 종이에다 써놓고 차근차근 세었다.ㅋㅋㅋ 기가막힌다..
당연히 몇일을 적는 란은 비어있다..이력서는 나에게 너무 많은걸 요구한다. 에고 머리아포~
그런데 호주와의 관계에다가 "처" 라고 적어야 하나? 이것참..영 어색한데...음..
오메.. 사진도 찍어붙여야 하고...오늘밤 남푠오면 사진찍어달라고 해야겠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아줌마생활 10년만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제가 할수 있는일이 대체 몰까요? 뭐 다른 아줌마들이 다 하는것들...판매원, 계산원..뭐 그런것들이지요. 당연히 아이들을 생각해야하기에 시간대도 좀 생각해서 골라야 합니다. 사실 제 적성엔 휴게소에서 오징어 굽는게 젤로 맞더군요.히히..따땃한 불에 손 달궈가면서 손님이 달라하믄 노골노골 오징어를 구워 드리는 거죠..하지만 남푠의 얼굴을 생각해서 그건 못할거 같구요.ㅋㅋㅋ
사실 여기로 이사오면서 취업을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작년엔 아이들을 새학교에 적응시킨다는 핑계로 일년을 놀고 먹었지요.헤~ 올해는 음..뭔가 정신이 없기는 했는데 뭘 했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버리네요.그러는 찰나 저에게도 이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이제 더이상 남푠의 얼굴만 바라보며 남푠이 회사를 떼려치울까봐 안달복달하며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싶지 않다고요..뭐 이참에 능력만 된다면 제가 남푠역할을 해보고 싶지만 그건 느무 큰 욕심이겠고요..그래서 용기를 냈답니다..일을 해보기로요..이렇게 여기다 털어놓으면 조금이라도 용기가 생길것 같아요..며칠동안 무쟈게 떨리더이다..왜 내가 그런생각을 했을까나...후회도 되더이다..하지만 거기까지.....이제 진짜로 용기를 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