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었고 날이 흐려서 아침인데도 어둑어둑했다..그래서 조금 걱정을 하며 아이들과 집을 나섰는데 넓은 오거리에 도착하니 웬걸?? 안개가 하나도 없는거다..멀리 아파트단지에만 하얗게 안개가 낀걸 볼 수 있을 뿐이었다..룰루랄라..신나게 애들을 데려다주고 약 7분뒤에 다시 그 오거리로 돌아올 즈음에 내가 선 자리에서 본 그 넓은 광장은 안개로 목을 칭칭 감은 듯이 보였다...좀전에 본 그 맑은 공기가 아니었다. 뿌옇게 뿌려진...마치 안경에 김이 서린듯한 느낌..덕분에 높은 아파트 사이로 살짝만 보이던 우리집.그 작은 아파트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횡단보도가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며 둘러본 결과 신호등5개랑 자동차들이 보는 신호등만이 보일뿐이었다.. 안개에 휩싸인 그 언덕을 걸어 올라가니 정말 신비한 기분이 들었다..아침부터 상상의 나래가 마구 펼쳐진다..혼자서 미친것??처럼 헤벌쭉거리며 차가운 콧등을 킁킁거리는 내모습을 누가 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할거다.ㅋㅋㅋ

그 안개가 어느정도냐면 아파트 6동짜리가 주~욱 줄지어 서 있다면 내 바로 앞의 4동은 똑 바로 보이는데 좀 떨어진 나머지 두동은 사라져 보이는 정도...아마 내가 사는 이동네가 남강댐과 진양호가 인접해 있어서 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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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보입니다. 멋져요.

마노아 2006-12-1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저희 동네도 안개가 심하더라구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서 그런 걸까요? 내일은 엄청 춥대요. 감기 조심하셔요~

해리포터7 2006-12-16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환상적이었지요.승연님.
마노아님. 안그래도 오후부터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춥더군요.님도 감기 특히 조심하셔요.

모1 2006-12-17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니아 연대기에서 옷장안을 통해 다른 세계에 간 아이들이 그런 느낌일꺼란 생각이 문득 드네요.

해리포터7 2006-12-1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아마도 그럴꺼에요.루시가 막 들어섰을 눈의 세계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