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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야!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4
마리 루이스 피츠패트릭 지음, 이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은 이런 그림책인지 몰랐다..
서평도서라고 소개하는 글에서 아주 심오한 뜻이었기에 그냥 문고판이라고 단정지었나보다..대상으로 보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을 수 있겠다.
하지만 고학년들은 이책을 보곤 시시해한다..어른의 설명없이 읽기엔 그 아이들은 벌써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버렸다.
워낙 글이 간략하고 그림으로 많은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세상만물의 왕!
눈에 보이는 것들의 왕!
그 둘중 누가 더 위대하고 커보일까? 강을 마주한 서로에게 수많은 말로 상처를 주는 두 아이..
그둘의 말싸움으로 세상은 한없이 부서져만 간다.그들의 말들은 뒤섞이고 엉키고 할퀴어지고 흩어져버린다.. 그들이 속한 세상은 심하게 상처를 드러내 보인다..그들의 맘속같다.
이책을 읽으면서 요즘 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하는 악플들로 얼룩진 인터넷 세상을 생각하게 되었다. 서로의 사소하고도 소박한 취향을 내보이며 좋은 사귐으로 이어질 그곳이 악플들로 어지럽혀지고 있다는...이책에서 알려주려는 것도 우리가 느끼는 것과 다를바없다..서로의 다름을 알아주고 서로의 시각을 인정해 줘야 하는것..그것만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세계가 잘 꾸려져 나갈 수 있다는...
이세상의 모든 말이 없어지기라도 한것처럼...책이 끝나가는 페이지엔 강을 마주하고 앉은 두 아이을 보여준다..서로에게 친밀한 미소를 지으며 그 둘은 생각하겠지..너와 나는 달라..그러기에 우린 다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