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이 베스트셀러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책의 초반 저자가 포착한 몇몇 주변의 풍경은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그것이 전부이며, 그나마 중반 이후에는 '관찰력'도 유지되지 않는다. 아마 글감으로 메모해둔 몇 개의 인상적 에피소드를 초반에 몰아 넣었기 때문이리라. 이 책의 성공적인 부분은 딱 두가지인데, '제목'과 '표지 색'이다. 저자가 출판사를 운영한다는데, 상품을 만드는 능력은 인정할 수 있겠다. 


문장은 줄이기가 더욱 힘든 법이며, 의도적 여백은 문자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담아야만 한다. 종이 낭비가 심하다. 분노에는 사실 악플보다 무플이 효과적인데, 내가 왜 이런 리뷰를 쓰고 있는지 한심스럽지만, 거금을 들인 정당한 구매자로서 잠깐 시간을 들여 저자 흉내를 내본다.


'xxx'라는 영화를 봤다. 새우가 주인공인 영화다. 과연 넓은 바닷속 새우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고보니 새우깡은 참 맛있다. 문득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새우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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