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초판본, 양장)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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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나무가 조용히 베어져
더 낮은 책장이 됐다.
책장에는 책 한 권과
우리의 편지가 놓였다.
창문은 열리거나 닫혔고
어딘가의 위에는 먼지가 쌓였다.
사람들은 다가와 없는 책을 찾거나
조용히 구석에서 울었다.
때때로 바람이 불고
책장은 나이를 먹었다.
숲과 책은 책장에 대해
침묵했다.
편지는 단 한번도
소리와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저 책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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