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라이더 - Ghost R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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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블레이드 (니콜라스 케이지)는 아버지와 같이 오토바이 스턴트를 연기하는 청년.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어 고민하던 중 나타난 악마가 영혼을 팔면 아버지 병을 낫게 해준다고 제안한다. 얼떨결에 계약을 수락한 쟈니는 다음날 아버지가 완쾌된 것을 알게 되지만 곧바로 아버지는 사고로 사망하며, 쟈니는 악마의 뜻에 따라 사랑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 오토바이 스턴트맨으로 성공하게 되고 옛 사랑도 다시 만난다. 그러나 악마와의 계약 때문에 곧바로 악마에 대항하는 악을 처단하기 위한 "고스트 라이더"로서의 삶을 자각하게 되는데...

마블 코믹스 원작의 또다른 영화 "고스트 라이더" 입니다. 원작 만화는 단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캐릭터가 무척 특이하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해 오고 있었죠. "불타는 해골" 이 슈퍼 히어로라니... 무척 재미난 발상으로 보였거든요. 어쨌건 만화원작 영화의 광팬으로, 일종의 의무감마저 가지고 보게된 영화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다른 코믹스 히어로물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나는 만화다!" 라는 것을 아예 노골적으로 시원시원하게 드러내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어차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라는 기본 설정 자체가 논리를 3만광년은 벗어난 것이니 그렇겠지만요. 하여간 덕분에 고스트라이더의 묘사는 오버와 상상력의 범위가 기대 이상! 완전 간지폭풍! 오토바이! 의상! 소품! 다 멋져!

배우들 역시 그런대로 괜찮더군요. 솔직히 니콜라스 케이지를 싫어하기 때문에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름 좋았습니다. 케이지가 비싼 배우인 탓인지 해골대가리보다 케이지 맨 얼굴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단지 청년시대 배우와 너무 얼굴이 다른 점은 고쳤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때 너무 훈남이길래 전 처음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일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1시간 40여분의 짧은 상영시간안에 고스트라이더의 탄생배경, 쟈니와 록산의 사랑 이야기, 악과의 싸움 등등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무리였었는지 결정적인 악당과의 싸움 장면이 좀 김이 빠질 정도로 시시하다는 단점은 있고 앞서 말했듯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뜨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잘 구현한 영상작품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을 것 같네요. 불타는 해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에서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솔직히 왜 필요하겠습니까? 재미만 있으면 됐지.

앞서 말했듯 "만화" 라 생각하고 즐긴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1시간 40여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단, 취향이 이쪽이 아니시라면 예고편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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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녀석들 - Hot F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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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황당한 저주" 팀이 만든 영국판 코믹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능력있는 경찰이 시골마을로 좌천된다는 이야기는 그닥 신선해 보이지는 않지만 각본이 뛰어난 탓에 괜찮은 영화로 재 탄생되었다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가벼운 추리물로 보아도 그다지 떨어져 보이지 않는 수준의 수사 전개 과정이 괜찮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놀라운 진상이 설득력있게 전해지게끔 복선과 단서를 잘 제시하고 있거든요. 아울러 미국식 형사물을 패러디하는 여러 대사들과 장면 역시 재치가 넘쳤고요. 캐스팅도 완벽해서 친숙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 컴비는 물론이고 브리짓 존스의 아빠도 등장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간만에 보는 티모시 달튼도 반가왔습니다.

그러나 쓸데없이 잔인한 장면을 많이 삽입했다는 점은 분명 흥행에 걸림돌이 되리라 생각되며, 사건 해결 이후 잠깐 벌어지는 사고에 대한 표현은 사족일 뿐이어서 좋았던 기분을 막판에 지루하게 만드는 감이 있긴 합니다.

그래도 더운 여름 코믹과 시원한 액션으로 무장한 영화이기에 킬링타임용으로는 딱 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추리물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즐거운 시간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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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 Iron Ma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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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를 와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슈퍼 히어로물의 팬입니다. 시간에 쫓겨 영화관 갈 틈이 별로 없었지만 간만의 휴일을 맞아 마찬가지로 슈퍼 히어로 팬인 형과 와이프, 이렇게 3명이서 보게 된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재미있다! 입니다. 사실 아이언맨 원작 만화는 접한 적이 별로 없지만 일단 고민이 별로 없는 능청스럽고 즉흥적인 캐릭터라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그동안의 슈퍼 히어로물, 예를 들자면 배트맨, 헐크나 스파이더 맨은 자신의 자아와 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 많이 보여왔거든요. 이러한 모습은 캐릭터를 복잡하게 보이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2시간 정도 영화 상영시간에 녹여 넣기에는 좀 무리였었고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죠. 애시당초 정해진 상영시간 (약 2시간) 동안 슈퍼 히어로의 탄생과 액션, 그리고 주변 인물과 악당에 대한 소개만으로도 영화 시간이 모자르니까요.

이 영화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슈퍼 히어로의 고민은 싹 걷어버리고 슈퍼 히어로를 일종의 "놀이" 처럼 만듭니다. 천재이자 엄청난 부자인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만들어 낸 슈퍼 갑옷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그야말로 "영웅 놀이"를 즐기는 키덜트의 전형으로 보이며, 영화는 시종일관 스타크의 천재성과 재력을 드러내어 이러한 영웅 놀이를 현실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영화는 시원시원하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아이언맨의 활약상 역시 변신이나 벌레 물림, 개인 트레이닝 같은 것이 아닌 순전히 "돈"에 의존한 것이기에 외려 현실감이 넘치고 말이죠^^

아울러 특수효과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배우를 선택한 캐스팅 역시 탁월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다지 몸짱도 아니고 별로 젊지도 않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연기력이 정말 "토니 스타크"에 너무 딱 어울렸거든요. 만화에서의 이미지는 약간 얍실한 앤디 가르시아나 천진한 매튜 브로데릭 쪽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알콜 중독 경력에 막되먹은 악동 이미지 + 어느정도 깔끔하고 젠틀한 이미지가 그야말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 자체로 보였습니다.

어쨌건 상영시간 내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악당 보스 역할인 제프 브리지스와 그의 철갑인 (아이언 몽고?)의 활약이 조금 미미한 것과 기네스 펠트로의 캐스팅이 에러 같은 느낌은 들지만 (극중 등장하는 미스 브라운(?) 으로 불리우는 여기자가 더욱 미녀라는 점이 특히 안습...) 무척 재미있게 감상하였기에, 대박이 나서 속편이 꼭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현재 분위기는 속편 분위기인데, 이 분위기 꼭 이어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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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랜 - The Game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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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락의 가족영화입니다. 뭐 영화 스토리는 디즈니의 전형적인 가족영화라 그다지 특기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아이 없이 인생을 즐기던 독신남앞에 꼬마아이가 나타나 아이라고 주장하며 동거하고, 서서히 가족간의 사랑을 깨달아 간다는 이야기는 널리고 널린 이야기일 뿐더러, 이야기 전개 역시 너무나 쉽고 단순하게 흘러가는 등 그다지 각본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거든요. 개인적으로 더 락, 아니 킹맨의 발레 공연에서 얻은 기술이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미식축구 장면에서 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나마도 등장하지 않으니 스토리 보다는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라는 것이 옳을 듯 싶군요. 그나마 등장하는 갈등 역시 순식간에 일어나고 해결 역시 뻔하고 말이죠.

그래도 역시 미국 흥행 1위의 가족 영화는 역시 기본 재미는 보장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쉽고 단순한 이야기라도 몰입하게 만드는 재미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재미의 요소는 일단 더 락이죠. 이 영화에서 더 락은 레슬러 시절의 기믹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연기 아닌 연기를 보여줘서 팬으로서 무척이나 반가왔습니다. 허풍스럽고 스스로를 대단한 엔터테이너로 포장하는 모습은 WWE의 "더 락" 그 자체였거든요. 또한 딸 테이튼역의 아이가 너무 귀엽고 천진스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다는 것 정도만 기억에 남네요 (모에~는 아닙니다^^)  아울러 뻔한 이야기 와중에 아주 아주 약간의 반전이 존재하며, 해피엔딩에 최적화된 반전이기에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상투적이고 진부하다는 평을 뒤집을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물론 제가 레슬링, 특히 더 락이 팬이었다는 이유도 크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모두가 행복해지고 유쾌하면서 즐거운 디즈니표 가족영화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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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은하수 - Somewhere in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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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희극작가 리차드 콜리어는 자신의 연극 발표날 한 노부인으로부터 금시계와 함께 자기에게 돌아와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몇년 후, 그랜드 호텔이라는 곳에 투숙하게 된 콜리어는 호텔 역사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 젊은 여인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한 뒤, 그녀에 대한 조사를 통해 그녀가 당대 제일의 여배우이자 자신에게 금시계를 선물로 주었던 노부인임을 알게 된다. 그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1912년으로 되돌아 가고자 하는 콜리어는 자신의 대학 시절 은사의 조언으로 1912년 당시로 타임슬립에 성공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올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멜로물로 익히 알고 있었지만 볼 기회가 없던 차에 EBS에서 방영하기에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오래 전부터 나름의 유명세가 있던 영화고 포스터도 워낙 멋져서 기대도 컸고 말이죠.

그런데.. 영화는 제 기대를 무참하게 깨 버릴 정도였습니다. 재미도 없지만 지루했을 뿐더러 이야기 전개가 뻔함의 극치였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 지나기도전에 이미 결말까지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진부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존 배리가 맡은 상당히 괜찮은 음악, 그리고 비쥬얼 하나 만큼은 멋졌던 두 주연배우의 모습만으로도 이 영화는 존재가치가 충분할지 모릅니다.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비련의 사랑이 결국 죽은 뒤 내세에서 이루어진다는 감동적인 이야기 구조도 나쁘진 않았고요. 하지만 영화로서 최소한의 재미를 주는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참을 수 없을 만치 지루함만 가져다 준 영화였습니다.

일단 주인공 리처드 콜리어가 과거로 타임 슬립하는 부분의 설득력이 제로라는 점이 제일 문제였습니다. 멜로물에서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안되겠지만 이건 우체통을 통한 시공의 초월이나 무선 통신 장비를 이용한 대화의 차원이 아닌 그냥 “최면술” 비스무레한 것으로 얼렁뚱땅 넘어가 버리거든요. 물론 이 설정이 불합리 하다고 해서 이야기 전개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콜리어가 다시 현대로 튕겨나오는 설정이 있다는 점에서 타임 슬립에 대해 최소한의 설득력은 가지고 있어야 했다고 생각되며, 이후 콜리어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뒤 다시 과거로 이동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해 주지 않는 것에는 불합리를 넘어 불친절함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과거로 이동하여 서로 사랑에 빠지는 부분 역시 쉽게 납득하기 어렵게 흘러갑니다.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 엘리스가 잘생기긴 했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콜리어와 몇번 이야기를 나눈 뒤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는 설정은 너무 구시대적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잘 표현되지도 않았거든요. 보통 이런 영화는 주인공의 작업(?) 과정을 좀 디테일하게 보여준다던가, 서로 첫 만남을 가지는 과정이 드라마틱 하다던가 하는 약간의 부가적인 요소가 필요할텐데 너무 주인공 위주로 영화가 흘러가다 보니 사진 한장 보고 운명을 느낀 편집증 환자의 시대를 초월한 스토커 일대기를 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만약 엘리스가 콜리어에게 반하지 않는다면 이건 정말 완전 호러영홥니다. 엔간한 난도질 정도로는 마무리 안될거에요....

어쨌건 겨우겨우 끝까지 보긴 했지만 그동안 기대하고 기다려온 세월이 아깝기까지 했습니다. 슈퍼맨의 좋은 모습만 간직하고 살아갔어야 하는데 괜히 본 것 같아요. 멜로물이 제 취향은 아니며 30년에 가까운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점수는 주기 힘들군요. 별점은 2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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