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 신화가 된 르네상스 맨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6
엔리카 크리스피노 지음, 김경랑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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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모나리자' 그리고 '최후의 만찬'이다.  이 사람은 미술에 관심이 있건 없건을 떠나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귀익은 화가이다.  그의 수많은 작품보다도 그의 이름이 더 유명한 화가이기도 할 것이다.  나 또한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린 화가'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이 책 시리즈 '반 고흐' 편도 봤는데 '레오나르도' 까지 보니 이 책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는 알 듯 싶다.  작품 감상보다는 화가의 일대기나 일생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더 잘 담긴 책인 것 같다.

  올컬러 책이나 삽화나 그림이 주류를 이루는 책들은 가급적 미리 훑어보지 않으려 하는 편이다.  신선한 느낌으로 한 장 한 장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랄까?  역시 이 책도 첫 장부터 천천히 넘겼다.  그런데 이 책을 펼치고 '다빈치....  이 사람 뭐야?  장난아니잖아' 하는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말 어떤 인물일까?  그가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나 이처럼(?)인줄은 정말 몰랐다.  그는 단지 화가라는 수식어만 붙여주기에는 너무나도 불충분하다.  화가, 수학자, 화학자, 조각가, 건축가, 발명가....  반드시 수없는 수식어가 따라야 할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재다.  내 감히 그리 자신하고 확신할 수 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그의 노트들은 완전 경악 그 자체였다.  과학, 발명, 미술, 골상학, 인체해부 심지어는 물과 바람까지....  그런 것들을 전문가와 같이 연구하고 드로잉한 그의 노트들....  MS사 사장이자 컴퓨터 천재로 이름높은 빌 게이츠 그의 노트중 한 권을 경매에서 낙찰받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빌 게이츠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에 기록된 섬세하고 심도깊은 연구들에 탄복했을 것이다.  또한 그의 노트들은 다빈치 자신만이 해독가능한 암호와 같은 글자들로 적혀있단다.  

  또 한 가지 놀란 사실은 그가 동성연애자였다는 사실.  음, 제 입으로 말하지 않고는 어디까지나 추정일테지만.  그리고 더 놀란 것은 다빈치라는 작자 대체 세상만사, 만물에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  그의 노트에는 성관계까지 연구한 기록이 있다.  이 부분의 그의 드로잉에서 다소 엽기적인 것을 발견했는데 물론 그의 드로잉도 함께 있는데 하체의 그것은 분명 남성의 것인데 머리는 구불구불한 펌으로 분명 여자로 그려져 있었다.  어째서 그런 것일까?  그리고 그는 실제로 인체해부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 세밀함이 의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란다.  그의 정교함과 꼼꼼한 연구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어쩜 사람이 이런 것도 연구할 수 있어?  절대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사람의 다리를 단면으로 잘랐을때 어떠한지까지 드로잉 해두었으니 말이다.  그의 그림은 훌륭할 수 밖에 없다.  인체에 관해서 자연과 과학에 관해서 세상 만물의 변화와 움직임과 형태에 관심을 가졌으니 그럴밖에. 

  이 책은 단지 레오나르도의 그림을 소개하고 감상하도록 한데 그치지 않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그는 역시 평범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확실히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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