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밭
신경숙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경숙의 딸기밭이라는 소설집을 읽었다.  요즘들어 신경숙이 다시 보인다.  물론 나는 늘 나만의 평론과 독후감을 써내는 사람이긴 하지만 뭐랄까....  신경숙은 표현력이 뛰어나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하는 것이 많은데, 그것은 화자의 감정 상태와 주인공을 가장 많이 자세히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 그런지 몰라도 책 속의 주인공들 하나 하나가 너무 선명하게 각인되는 듯한 느낌.... 

  나는 원래 화려한 문체는 좋아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평일한 언어속에서 아름다움과 감동을 주는 문체를 좋아하는데....  내가 그런 글이 맘에 들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오랫만에 책다운 책을 읽었다는 느낌. ^^  역시 책을 읽고 사니 행복하다.  히히~~ 그리고 요즘 부쩍 다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신경숙의 아름다운 그늘에서도....  역시 표현력이 대단한 작가라 느낀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두 마찬가지다.근데 원래 나는 베스트 셀러나 이름난 작가의 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뻔하다는.... 솔직히 나의 자만감도 어느 정도 작용하지 않나 싶다.  오히려 구석에서 먼지를 뽀얗게 덮고 있는 책을 찾아 읽고 느끼는 편을 좋아한다.  그것보다는 내 자신이 그런 발견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 나느 지극히 페미니스트인것 같다.  이름난 작가, 이름난 배우....  그런 사람들의 헛점을 발견하기를 좋아하고, 그런 발견 자체를 즐기는 사람인 것 같다. 불행하게도.... ^^  추리 소설을 읽으면 다 읽기도 전에 범인을 지목하고 뿌듯해 하는 인간이다.

  그런데 신경숙이라는 작가는 솔직히 꼬투리 잡을 것이 없는 것 같다.  단, 한가지가 있다면 너무 추상적인 주제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나는 현실적이지 못한 것들은 늘 비웃는다.  그래서 그런지 그런점이 아쉽다.  암튼 신경숙 표현력이 너무 좋다. 히히~~  오늘의 독후감은 어설픈 평론.... 그만써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