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5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5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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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아들을 위해 처음 접해 본 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25권!

3년전인가 초등 1학년 때 코믹메이플스토리 2,3권을 구입해 준 기억에 책장을 뒤져보니 역시나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3권에서 수학도둑 3권 소개를 본 것 같은데 벌써 25권이라니 꾸준한 발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래도 만화책이 별거 있겠냐는 생각을 마음 한 곳에 간직한 체 책을 펼쳐 보았다.

 

만화 속에선 쉽게 이해되는 내용들, 수학의 영역에선 절대 얕볼 수 없는 고난이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쉽지 않은 수학을 어쩜 이렇게 이해가 쏙쏙 되도록 재미있게 풀어놓았을까.

책을 펼쳐보는 순간 책 속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버렸다.

 

곧 초등 5학년 올라가는 아들이 처음 이 책을 읽고나서 "도형 밀기, 뒤집기, 돌리기 부분만 아는 내용이고 다른건 너무 어려워요." 라고 했다.

이틀 뒤, 한 5번정도 읽고나서는 "엄마, 이제 거의 이해가 되요!!" 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닌가.

참값, 근사값 / 순환소수 / 정비례, 반비례 / 집합, 공집합 / 벤 다이어그램, 부분집합....

이 내용들이 다 이해가 되었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콕콕 짚어 주고 있어서인가.

교집합, 합집합 기호까지 나에게 보여주고는 정기구독까지 해달란다.

정말 만화책도 정기구독이 되나보자 싶어 들어가보니 격월로 1년 구독이 가능하기에 고려해 보기로 했다.

 

집에 한 권 있는 수학잡지는 중학생들 눈높이에 맞춰진 반면, 수학도둑은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내용이라 이해 못할거라는 편견은 던져버려도 되는 책!

바웅이란 개성있는 캐릭터의 기상천외한 발상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재미있는 수학교실'에서 예제와 풀이를 해 놓아 개념과 원리를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틈틈히 나오는 만화 하단에 '깜짝 OX퀴즈'와 '짤막서술퀴즈'도 있어 아이들이 직접 풀어보려는 시도를 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자세한 해설은 책 뒷부분 워크북에 특별부록으로 나와있어 더욱 좋다.

 

한자도둑, 과학도둑, 영어도둑, 역사도둑까지 나와있는 걸 보더니 모두 읽고 싶어하는 아드님...

다음엔 한자도둑도 읽어보자고 약속을 해놓았다.

만화책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시절은 지나간지 오래다. 일반 글책에서 얻는 감동과 표현은 따로 읽으면서

만화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또 만화에서 얻으면 되는 것이다.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능력 그것이 만화의 힘이 아닌가.

초등 중학년 아이들 이상에게 권해줄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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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라! 드림박스 Dream Box 6
원시인 지음, 왕정인 그림 / 파란하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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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내 꿈은 무엇이었었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해 본 이유는 【높게 그리고 멀리 날아라】 라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나는 그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보았던가.... 초등 4학년, 1학년 아들, 딸이 나에게 엄마는 꿈을 이뤘냐고 물어보면 멍해진다.

 

이 책은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꿈을 꼭 가져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와 함께 현실적인 점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얼마전 학부모 강연을 듣고 왜 꿈과 비젼을 크게 가져야 하는지 신선한 충격을 안고 집으로 온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보통 축구선수가 될거야, 과학자가 될 거야, 선생님이 될 거야 라고 하는 꿈들이 크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그 꿈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볼 때 그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되고 싶어서, 멋있어 보여서 같은 이런 이유는 아니라는거다.

물론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빨리 알아차린다면 꿈을 정하기 쉬울테지만 꼭 그런 이유가 아닌

대기업 CEO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돈은 어떻게 쓰는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와 같은 큰 꿈을 가지는 아이가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 4학년인 내 아들은 꿈이 축구선수와 빵집주인이란다. 더 어릴 때는 우주과학자, 만화가 등이 있었지만 이제는 좀더 현실적인 꿈을 말하는 듯 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축구선수는 아이가 지금 한창 좋아하는 스포츠라서 그런 것이고, 빵집주인은 내가 만든 빵을 많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흐뭇할 것 같다고 한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Dreamisnowhere. 당신이라면 이 문장을 어떻게 읽겠습니까?

이 책을 읽은 아들이 나에게 다가와 물어본 질문이다. Dream is no where. ( 꿈은 어디에도 없다. )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해버린 못난 엄마.

Dream is now here. ( 꿈은 여기에 있다. ) 라고 띄어쓰기를 고쳐보여주는 아들의 손에 아차 싶었다.

 

여느 주말아침처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침인사를 하는 아빠와 잠시 대화를 나눈 아들.

잠시뒤 아빠에게 들은 말은 "아빠, 우리 가족은 부족할게 없죠?" 라고 아들이 그랬단다.

매주말마다 축구를 같이 하고, 목욕탕을 같이 가는 아빠에게 행복하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 생각한 아빠는 세상에 둘도 없는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아이가 꿈과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적당하다고 본다.

Dream Box 시리즈의 6번째 책이며, 이번 책은 현실적으로 아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고, 반성해 볼 수 있도록 설명되어진 책이라 볼 수 있다. 

작가는 설명만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고 꿈과 관련된 여러 유명인물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형의 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알버트의 손을 그린 독일 출신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이야기, 이청용, 김창렬 등의 인터뷰 내용,

가수 아이유, 미국 대통령 링컨, 김예강양, 라이트 형제, B.버돗의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놓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외에도 나의 미래와 자유를 스스로  찾고 만들어가야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갖는 방법과

'미래에 대한 나의 준비'를 하기 위해 해야할 습관들을 항목별로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책 마지막에 부록처럼 삽입되어진 하버드대학 도서관 명훈과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준칙도 읽어봄직하다.

특히 하버드 도서관에 붙어 있는 명문 30훈은 영어와 함께 나와 있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들이여, 이 책의 제목처럼 닭장 안의 닭이 아닌 높게 그리고 멀리 날 수 있는 독수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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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계백
이규희 지음, 이경하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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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탁자에 올려진 '아버지, 계백'이란 책을 보자마자 읽으려고 하는 아들에게
책을 펼치기 전 살짝 물어보았다. 계백 장군을 아느냐고...
아들은 백제인가 신라인가 하며 가물가물 기억을 더듬더니...
나당연합군이 쳐들어오자 부인과 아이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전쟁터에 나간 백제의 장군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 정도의 역사지식을 알고 있는 아들이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외로 간단하게나마 알고 있는 아들에게 나는 책을 읽을 시간을 주기로 했다.

 

 책을 다 읽자마자 나에게 와 "엄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너무 슬퍼요...." 라고 하는 아들.
늘 그렇듯이 엄마에게 줄거리를 들려준다.
 


   계백이라는 백제의 장수가 있었는데 계백에게는 바람결이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바람결은 아버지에게 무술도 배우고 무술 대회에서 친구들도 사귀어 같이 연습도 하고 잘 지냈어요.
  그런데 의자왕 곁에는 나라를 지키는데 힘쓴 성충과 흥수이라는 충신들이 있었는데
  백제의 의자왕이 배신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전쟁도구도 잃고 나라방비도 소홀히 해서
  나당연합군이 쳐들어 오는 것에 대비를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나당연합군이 쳐들어오니 허둥지둥 거렸는데
  의자왕이 계백에게 5천결사대를 지원해줄테니 나당연합군을 막으라고 해서
  승승장구 하다가 결국 수적열세로 신라군에게 패를 당하게 된거래요.
  바람결도 아버지와 함께 전쟁에서 싸웠는데 아버지는 바람결을 임금님에게 다녀오라고 시켜놓고
  나중에 아버지의 시신을 황산벌에서 발견하고는 자결하려고 해요.

  계백이 전쟁터에 나가기 전에 자기 부인과 아이들을 자신의 손으로 없앴는데...
 왜 그랬냐면 백제의 개가 될지언정 신라장수의 칼에 죽지 말아라고..
 침략을 당하면 치욕스런 일을 당해야하고 나라의 전망을 알수 없으니 내가 고통없이 해 주겠다고 하여 그런거예요.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진정 나라와 가족들을 생각하는 계백장군이라 생각해요.
 
  바람결이 아버지의 무덤을 보고 통곡하고 자결하려 했을 때
 아버지가 '난 우리나라를 지키지 못한 패장이지만 너는 아직 우리나라를 지킬 힘이 있다..
 그러니 자결하지 말고 우리나라를 지키러 가거라~'라고 말해서 마음을 고쳐 먹게되요.


 -초등 4학년 아들의 소감을 들어보자면, 분량도 적당하고 계백 장군님의 탄생과 이야기를 담은건 줄 기대했지만
계백 장군의 아들인 바람결의 이야기여서 조금 기대밖이었다.
그래도 역사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다. 의자왕이 처음부터 나랏일을 가벼히 여기고 흥청망청한 왕인줄 알았는데
처음에는 바다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신라에 쳐들어가 성도 얻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 좋은 왕이었다.

알고보니 처음에는 성군이었는데 세작의 꼬임에 빠져 그렇게 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의 장점이 사자성어 옆에 한자도 같이 쓰여져 있어 사자성어 공부도 될 수 있어 좋다.
조심조심 이라는 말이 순우리말 같지만 한자어로 된 것이라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겉표지가 반짝거리고 먹으로 색칠한 것처럼 화려한것 같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책이라 생각된다.
또, 이 책의 작가가 내가 즐겨 읽던 '흙으로 만든 귀' 라는 책을 지었다고 하니
이 책도 즐겨 읽는 책이 되어 이 작가가 좋아질 것 같다. 


-엄마의 소감...
아들 바람결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해 픽션동화이지만 역사적 인물과 배경을 바탕으로 쓰여져
그 내용에 빠져들어 읽을 수 있었다. 가족과 나라(백제)를 잃은 슬픔이 배어 있지만,
아들 바람결과 그의 친구들의 등장으로 풋풋하면서도 신선한 내용으로 재미도 함께 전해준다.
아들 바람결의 시선으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초등 중학년부터 접하기에 부담없고 딱 좋은 역사동화라 생각된다.

역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의 한쪽 면만 믿고 있기보다는
양면적인 부분 모두 이해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이규희 작가의 글이 참 마음에 든다.
내 아이들에게 꼭 읽혀보라고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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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트 헌터 3 : 원소 구출 대작전 - 인.금.나트륨 편
이토 카즈노리, 아라카와 나루히사 지음 / 아이즐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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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의 용감한 어린이들로 이루어진 엘리먼트 헌터의 임무는 QEX 몬스터와 대결하여 지구의 원소를 되찾는 것. 엘리먼트 헌터들은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미션을 완수한다.


KBS1 TV에서 토요일 오후에 방영 중인 엘리먼트 헌터!!

한일 합작 과학교육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참 색다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참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자 애니메이션이었던 마법 천자문을 보며 푹 빠져들었던 두 아이들을 위해 선택한 방송.

TV 볼 시간이 거의 없다보니 방영 중이라는 것도 책으로 먼저 만나 본 후 알게 되었다.

현재 1,2,3권까지 출간된 상황인데 3권을 가장 먼저 만나 본 초등 3학년 아들은 다음엔 어떤 원소들이 나올지

궁금해하며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 보고 있다.

쉬운 만화형식이다보니 우선 아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학습적으로 들여다 보면 초등학생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화학 원소들을 다루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1권 (은, 질소, 탄소 편)에 이어 2권 (산소, 수소, 베릴륨 편) 다음으로 3권은 인, 금, 나트륨에 대해 알 수 있다.

아이들이 빠져들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화학원소에 대해 공부한다는 느낌보다 각각의 원소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어떤 반응을 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어

QEX 몬스터의 특징에 맞춰 물리치는 모습을 통해 다양한 원소의 특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만화 중간중간 정보를 주는 페이지가 한 쪽씩 들어 있어 간단하게 읽고 넘어가도록 되어 있고,

상식적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라 딱딱할 수 있는 정보 페이지가 전혀 그렇지 않다.

내용 이해를 돕고, 부담없이 한 페이지씩 구성해 놓아 초등 아이들도 지나치지 않고 읽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알차고 마음에 든다.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엘리먼트 헌터 원소주기율표!!

화학시간에 무작정 외워야만 했던 원소주기율표가 이렇게 쉽게 느껴질 수 있다니 솔직히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웠다.

각각 원소기호의 알파벳 모양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어 놓아 원소기호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원소 캐릭터와 원소번호, 원소기호, 원소이름을 주기율표로 하나하나 보다보니 쉽게 외워짐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만화형식이지만 화학을 배우고 있는 중, 고등학생들에게도

화학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마력을 가진 책이라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기술을 합쳐 이렇게 멋진 교육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흐뭇하며,

그런 노력으로 만들어진 책과 애니메이션이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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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라도 괜찮아! 가치만세 9
유계영 지음, 김중석 그림 / 휴이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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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넘 출판사의 가치만세 시리즈 9번째 책.

초등학교 생활에 있어 학습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 있는 것들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라는 시리즈명이 우선 마음에 든다.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들을 하나 둘 모아 놓은

가치만세 시리즈가 계속 되길 바라며, 그 중 하나인 < 꼴찌라도 괜찮아! >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 기찬이는 달리기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다.

제비뽑기에서 이어달리기를 뽑은 기찬이와 이호. 너무나 좋아하며 자기만 믿으라는 이호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풀이 죽은 기찬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안타깝기도 하고, 공감대도 느낄 것이다.

 




달리기 연습을 하는 기찬이를 보고 정말 운동을 못한다고 하거나 거북이 친구라며 놀리는 이호의 모습이 조금은 얄밉기도 하다.

뜻밖에 배탈이 난 이호로 인해 예상 밖의 결과가 벌어지는데...

결국 친구들의 착각으로 기찬이를 열심히 응원하는 반친구들의 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지고...

한 바퀴나 뒤지고 있었던 기찬이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친구들은 신이 나서 기찬이의 이름을 환호한다.

 

뜻밖의 응원과 친구들의 환호에 기찬이의 기분은 어땠을까.

조금은 멋쩍었겠지만 화장실에 다녀 온 이호에게 웃으며 바통을 넘겨주는 기찬이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친구들도 모두 졌지만 괜히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함께 웃으며 운동장을 달리며 마무리 된다.

 

한참 학교 운동회 시즌이었을 때 이 책을 아이들과 읽었는데...

운동회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달리기!! 100m, 장애물, 이어 달리기 등...

날쌔고 재빠른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덩치가 크고 둔한 아이들도 분명 있다.

물론 모두가 이기고 1등을 할 수는 없기에 이런 운동 경기를 통해 협동심과 스포츠 정신 등을 알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책을 읽어나갈 때 이호의 행동을 보면서 아무리 남이 못하는 것을 자신이 잘한다 하더라도

내가 못하는 것을 남이 잘 할 수도 있으니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어달리기 마지막에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된 것과

비록 졌지만 친구들의 응원과 환호를 받으며 조금은 용기를 얻고 웃음을 되찾는 기찬이의 모습으로 인해

이호의 행동도 너그럽게 용서가 되고 기찬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기찬이처럼 달리기를 못한다 하더라도 이제 운동회가 마냥 싫지 않고

용기를 내어 열심히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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