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라도 괜찮아! 가치만세 9
유계영 지음, 김중석 그림 / 휴이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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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넘 출판사의 가치만세 시리즈 9번째 책.

초등학교 생활에 있어 학습보다 더욱 중요한, 가치 있는 것들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라는 시리즈명이 우선 마음에 든다.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들을 하나 둘 모아 놓은

가치만세 시리즈가 계속 되길 바라며, 그 중 하나인 < 꼴찌라도 괜찮아! >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 기찬이는 달리기를 아주 싫어하는 아이다.

제비뽑기에서 이어달리기를 뽑은 기찬이와 이호. 너무나 좋아하며 자기만 믿으라는 이호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풀이 죽은 기찬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안타깝기도 하고, 공감대도 느낄 것이다.

 




달리기 연습을 하는 기찬이를 보고 정말 운동을 못한다고 하거나 거북이 친구라며 놀리는 이호의 모습이 조금은 얄밉기도 하다.

뜻밖에 배탈이 난 이호로 인해 예상 밖의 결과가 벌어지는데...

결국 친구들의 착각으로 기찬이를 열심히 응원하는 반친구들의 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지고...

한 바퀴나 뒤지고 있었던 기찬이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친구들은 신이 나서 기찬이의 이름을 환호한다.

 

뜻밖의 응원과 친구들의 환호에 기찬이의 기분은 어땠을까.

조금은 멋쩍었겠지만 화장실에 다녀 온 이호에게 웃으며 바통을 넘겨주는 기찬이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친구들도 모두 졌지만 괜히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어 함께 웃으며 운동장을 달리며 마무리 된다.

 

한참 학교 운동회 시즌이었을 때 이 책을 아이들과 읽었는데...

운동회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달리기!! 100m, 장애물, 이어 달리기 등...

날쌔고 재빠른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덩치가 크고 둔한 아이들도 분명 있다.

물론 모두가 이기고 1등을 할 수는 없기에 이런 운동 경기를 통해 협동심과 스포츠 정신 등을 알게 되는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처음 책을 읽어나갈 때 이호의 행동을 보면서 아무리 남이 못하는 것을 자신이 잘한다 하더라도

내가 못하는 것을 남이 잘 할 수도 있으니  놀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어달리기 마지막에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 된 것과

비록 졌지만 친구들의 응원과 환호를 받으며 조금은 용기를 얻고 웃음을 되찾는 기찬이의 모습으로 인해

이호의 행동도 너그럽게 용서가 되고 기찬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기찬이처럼 달리기를 못한다 하더라도 이제 운동회가 마냥 싫지 않고

용기를 내어 열심히 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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