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블랙 캣(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시 유스케와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슷한 유형의 작가가 아닐까.

굳이 멋진 문장을 만들겠다는 의지 없이 스토리를 향해 최직선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점.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일정 이상의 물건을 뽑아내는 점.

전문지식을 능수능란하게 소설 속에 녹여내는 점.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생산성에 비하자면 기시 유스케는 꽤나 과작.

<유리 망치>를 읽다보면 그 과작의 이유가 정밀하고 풍부한 취재에서 기인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기시 유스케하고 나하고는 잘 안 맞나 보다.

이상하게도 기시 유스케의 작품 속의 캐릭터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푸른 불꽃>이나 <천사의 속삭임>도 그러했다.

이 작품에서도 2부의 박진감은 충분히 즐겼으나 그 인물의 내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 궁합의 문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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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9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작가와 궁합이 중요하더군요. 저는 좋아하는 작가네요^^;;;

한솔로 2006-05-0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좀 문제가 있을 겝니다ㅎㅎ

하이드 2006-07-22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떨까 궁금하네요. 히가시노 게이고.와는 영 맞지가 않습니다.
 

전주행

28일

오원집에서 연탄불 제육볶음에 소주.

전일수퍼에서 북어에 맥주.

한옥체험관에서 쥐포에 맥주

29일

김용택 선생 댁에서 캔맥주

막걸리촌 용진집에서 삼합에 막걸리

전일 수퍼에서 북어, 갑오징어, 계란말이에 맥주

한성장에서 북어에 맥주

30일

하나로마트에서 홍어를, 동네 순대집에서 수육, 집에 묵은 김치로

삼합을 만들어 막걸리에 양껏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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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처럼 2006-05-0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맛났겠네...

한솔로 2006-05-01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장을 빙자한 맛집기행
또는 맛집기행에 덤으로 출장ㅎㅎ
 
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키는 여전히 하루키답다.

그러나 하루키는 여전히 하루키일 수만은 없는 노릇.

하루키가 하루키다운 순간은 이 맥락에 이 문장이 자리했으면 싶은

그것을 그 자리에 갖다놓는 천부의 감각.

그래서 이 단편집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루키팬으로서 문학사상사에서 나왔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

(하루키가 여전히 하루키일 수 없어서, <어둠의 저편>이라는 물건이 나왔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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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5병 소주 1병

회사 사람들과 삼겹살에 소주.

그리고 그 몇몇들과 2차로 라커스.

사람들 보내고 혼자서 맥주 한 병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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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만차스 통신 - 제16회 일본판타지소설대상 대상수상작
히라야마 미즈호 지음, 김동희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놀랍게도 이 책은 데뷔작이다.

물론 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10년 전에 이미 모티브를 완성하여

""기념할 만한 '데뷔작'인 동시에 정든 '옛친구'와 같은 작품"이라고 하지만

문장의 원숙함이나 구조의 탄탄함은 가히 일급의 그것이다.

표지만 보면, 또는 '성장소설'이라는 홍보문구만으로 자칫 청소년용 판타지 소설로

오해할 수 있지만(내가 그랬다) 또, 나이 구분으로 책을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지만

담고 있는 이야기의 잔혹함으로는 당장 19세 인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소설의 매력은 이토록 잔혹한 성장사를 망설임 없이 전하면서도

가히 스티븐 킹 수준으로 능수능란하게 문장을 구사하며 때로 함빡 담긴 물기를,

때론 사막 같은 메마름을 요리한다는 점이다.

 

*딱 하나 귀찮았던 건, 책 앞뒤를 덮은 표지. 이걸 자르까, 아니면 접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벗기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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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2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았어요^^

2006-04-2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솔로 2006-05-0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물만두님 호평이 역시 집게 만들었어요^^
.../책을 사고 파는 건 좀 그렇고요. 혹 빌려 읽으실 생각이라도 있으심 제가 보내드릴께요.

jedai2000 2006-04-27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연히 보고 상당히 만족했던 작품입니다. 그런데 <망량의 상자>와 분위기나 모티브가 비슷해서 아쉬웠어요. <망량,,>전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부질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한솔로 2006-04-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망령의 상자>가 이런 느낌이군요.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양이 너무 두꺼워 아직도 안 보고 있었습니다ㅎㅎ 좀 여유있을 때 몰아서 볼려고요.

oldhand 2006-04-2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튜디오본프리라는 출판사 이름이 재미있네요. 공룡수색대 본프리..를 연상케 합니다. 아, 이런 딴소리라니. -_-;

한솔로 2006-04-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출판사 홈페이지(www.born-free.co.kr)에 들어가봤더니 특이하게 영문으로만 구성이 되어있더군요. 무라카미 류의 <반도에서 나가라>도 여기서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