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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망치 -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ㅣ 블랙 캣(Black Cat) 10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기시 유스케와 히가시노 게이고는 비슷한 유형의 작가가 아닐까.
굳이 멋진 문장을 만들겠다는 의지 없이 스토리를 향해 최직선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점.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고 일정 이상의 물건을 뽑아내는 점.
전문지식을 능수능란하게 소설 속에 녹여내는 점.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생산성에 비하자면 기시 유스케는 꽤나 과작.
<유리 망치>를 읽다보면 그 과작의 이유가 정밀하고 풍부한 취재에서 기인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기시 유스케하고 나하고는 잘 안 맞나 보다.
이상하게도 기시 유스케의 작품 속의 캐릭터가 잘 그려지지 않는다.
<푸른 불꽃>이나 <천사의 속삭임>도 그러했다.
이 작품에서도 2부의 박진감은 충분히 즐겼으나 그 인물의 내면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 궁합의 문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