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클리어속도는 실업상태 기간에 비례한다-_- 아무튼지간에 끝을 봤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일본식 RPG. 자유도는 눈꼽만치도 없고 그냥 시나리오 따라서, 지시방향 따라서 열심히 삘삘거리며 달려가서 몬스터 족치고 일방통행하는 스토리 즐기고 하면 되는 게임이라 심적부담이 전혀 안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난이도가 현저하게 낮은 편이었고, 스토리는 전형적이고, 뭐 나쁘진 않았다 정도. 아이템 100% 수집 강박 같은 건 없으니 이후 봉인 예정. 이 게임의 백미는 역시 각 캐릭터 간의 액션 타이밍을 응용한 전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꽤 중독성이 있습니다. 흡사 뻔한 확률 게임인데도 결국은 즐기게 되는 포커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동영상 스킵 기능이 없다는 게 안타깝더군요. 그 덕분에 난이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오래 걸렸습니다. 비슷한 대사에 비슷한 내용이 신물날 정도로 반복되서 지치게 만들더군요.

그러고보니 이게 2000년에 나온 물건.... 벌써 6년 전 물건을 이제사 플레이하면서 즐거워하고 있었는데.... 다음 클리어 목표는 추억의 [이스2 이터널]! MSX시절에 이미 전설이 되어 있었던 이 유명한 시리즈의 리메이크작은 사실 예전 시스템에서도 잘만 돌아가는 바였으나 순전히 귀찮아서 책상 밑 어딘가에 쳐박아두고 있던 중, 미취업 상태라는 비참한 현상황에 힘입어 남는 시간에 다시금 사랑 받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사나이의 몸통박치기를 통해 두 여신과 미녀 한 명을 한꺼번에 쌈싸먹는 빨간머리 정력왕이 펼치는 감동의 일대기 속으로 다시 한 번 들어가볼까 합니다....

...얼른 알바를 구해야겠는데-_-


처음 공개됐을 때 화제가 됐던 화려한 오프닝은 신카이 마코토가 감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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