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생긴 것도 한참 거리가 멉니다. 명성 드높은 [테니스의 왕자]를 봤습니다. 순전히 돈은 벼룩눈꼽만치로 안 되는데 그냥 심심해서 해볼까 하는 일의 과정에서 이 물건을 다 읽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그간의 명성을 확인도 할 겸 논스톱으로 달렸습니다.

 

아, 이거 도대체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군요. 웃겨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사시 GUN道로 허파에 바람구멍 난지가 얼마 되지도 않는 거 같은데 이 작품은 아주 째놓는군요.

뭐 저도 피구에 목숨을 건 초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이라든지 피구시합 중에 죽음을 맞이한 사나이의 눈물겨운 사연 등등을 무척 진지하게 봤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보여주는 그 모든 유쾌하고도 전혀 의도되지 않았을 개그적 요소들의 가치를 완전히 폄하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번지점프 리시브, 파동포, 백경, 분신술.... 그 모든 것들이 너무 진지해서.... 아무튼 웃깁니다. 도대체 웃기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강추입니다. 시간 남고 돈이 남아돌아서 어떻게 주체를 못하실 분들은 진지한 자세로 이 작품에 임해보시기 바랍니다.

 

소림 테니스 실사판 트레일러

 

공룡이 멸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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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5-2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정도의 실력을 지녔으면 테니스를 할 게 아니라 우주방위군 같은 걸 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심각한 분위기로 일관함으로써 개그도를 높이는 전략일지도 몰라요.

hallonin 2006-05-2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뭐 작가도 상식과 개념을 갖춘 사람이겠죠.... 자신이 그리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가 정도는 알 리라 믿습니다....

배가본드 2006-05-3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와서 테니스부에(동아리) 들었습니다
웃기는건 동방에 이게 26권까지 배치되어 있고 서로 등장인물의 그것을 칭하며 ㅋ
정작 실제로 쓸수있는 기술은 없더군요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서 ㅋㅋ
단지 스네이크라도 써봤으면 했는데 ㅋㅋㅋ

hallonin 2006-05-3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선 현역 테니스 선수들 불러다가 테니스의 왕자 이름으로 대회도 열었다더군요. 편견은 안 좋은 것이지만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