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2/4분기 지점을 일종의 개인적 이벤트 시즌으로 만들어주는 [현시연] 7권이 연재지가 월간지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주면서 발매됐습니다. 그냥 홍대 가서 사버렸습니다-_-
이번 7권에선 우선 그동안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쿠치키에 대한 작가의 나름의 배려가 보여지고 있다는 것과 거의 맥거핀 수준인 신 캐릭터 둘의 등장,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사하라와 오기우에 커플 탄생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무엇보다도 다음 권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위해서 오기우에와 사사하라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긴 한데, 덕분에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다뤄지질 않는 통에 상대적으로 지난 권들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물들의 심리를 다루는 작가의 능력은 탁월한데, 특히 사사하라가 6권의 오기우에의 습작에서 강공으로 비춰졌던 것이 무의식적인 하나의 복선이 되리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마다라메는 등장하긴 하는데, 비중이 거의 없군요. 당연히 사키-코사카 라인과의 불안불안한 충돌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한창 재밌어질려는 부분에서 딱, 하고 끊어버리는 것이 월간 연재인 주제에 이러면 또 반 년을 기다려야 오기우에와 사사하라와의 썸씽을 볼 수 있다는 건데, 그 부분이 팬으로선 꽤 괴롭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만. 어쩌겠습니까. 기다렸다 사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