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기획한 저가형 균일가 보급판 서적 시리즈인 Mr. Know 세계문학중 하나인 시배스천 폭스의 [새의 노래]를 주문하여 오늘 받았습니다.
페이퍼백. 딱 그거더군요. 우선 [새의 노래] 자체가 분량이 620페이지를 넘어가는 두툼한 두께이고.... 커버는 얇게 코팅된 커버 한 장. 그리고 종이는 예의 외국판 페이퍼백 서적의 그 종이질. 예전에 교보문고에서 할인판매 때 사놓고는 신주단지 모시듯 겉표지 구경만 하고 있는 옥스포드판 [율리시즈] 페이퍼백을 생각나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책을 꿰놓은 양식은 열린책들의 다른 양장본처럼 사철양식의 제본이라 탄탄해 보입니다.
이전에 열린책들에서 양장본으로 내주었던 책들의 퀄리티가 워낙 좋았던지라, 그 버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보급판은 썩 맘에 안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페이퍼백이니까요. 저로선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를 구해볼까 했지만, 그 책은 아무래도 단단한 버전으로 갖고 싶어서 일단 보류해야겠군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가격에 이리 두툼한 책을 받았다는 점에서 만족감부터 듭니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도 구입할 걸 그랬나....
간만에 제대로 묵직한 장편이군요. 슬슬 읽어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