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민우의 만화 [프리스트]의 영화화 소식이 버라이어티닷컴에 올라왔습니다. 감독은 [아미티빌 호러] 리메이크판의 앤드류 더글라스이며 제작에는 샘 레이미가 참여하는군요. 샘 레이미는 박찬욱 감독에게 [이블 데드]의 리메이크도 제안하고, 다수의 공포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걸 봐선, 아주 기획제작자로써 자신의 입지를 굳혀놓은 듯 합니다.
http://www.bloody-disgusting.com/index.php?Show=5668&Template=newsfull
이로써 [프리스트]는 한국만화로선 최초로 헐리웃의 코믹북 원작 영화화 행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올 여름부터 제작 착수라니, 확실하게 굳어지는 건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지만요.

[프리스트]는 1998년, 주간 소년챔프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부터 마이크 미뇰라와 프랭크 밀러를 떠올리게 만드는 스타일리쉬한 작화와 소년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피 튀기는 스토리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연재를 격주간 영챔프로 옮겼으며, 작가인 형민우는 [둠 슬레이브]등의 작품으로 그간 꾸준히 미국시장에의 진출을 타진했었지요. 미국쪽의 [프리스트] 팬층은 웨스턴과 호러장르의 결합이라는 특이한 소재가 스타일 있는 작화와 어우러진 점을 신선하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 결과가 이렇게 나왔군요.
영화의 감독이나 제작자의 성향을 봐서, 영화화 된 [프리스트]의 포지션은 그리 엄청난 대작이라기 보단 [블레이드1]이나 [미이라1]쯤 되는 위치의 B급 호러 액션물이 될 것 같은데.... 스토리를 보니 상당한 어레인지가 이뤄질 것 같군요. 흡혈귀와 썸씸이 있는 신부가 보안관과 여성직자와 손을 잡고 자신의 조카를 되찾기 위해 계율을 파괴해가며 흡혈귀 사냥에 나선다.... 라. 거의 딴 얘기라고 봐도 될지도-_-
일단 요즘 헐리웃에서 방만하게 찍어내고 있는 그렇고 그런 흡혈귀 액션물들과 어떤 차이점을 가지느냐가 선결문제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