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다니-_- 제목을 직역하면 '젊은 돈 후안의 업적들'....쯤으로 가능한, 중학시절에 봤었던 에로영화.... 라고 보기도 힘들고 강도로만 보자면 그냥 소프트 에로 드라마입니다. 1987년도 작품으로 20세기 초의 이탈리아를 배경인 듯 한데, 저 포스터에 멀뚱히 나와 있는 친구가 문제의 젊은 돈 후안. 친척집으로 놀러가서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여자들과 만나면서 스스로가 가진 본성과 스킬을 하나씩 깨워나간다는, 소프트에로물의 정석과도 같은 이야기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지막엔 집안의 여자들을 한 명(미성년자)만 빼고 모조리 다 임신시켜버리고 훌쩍 떠나버린다는, 가히 압권이랄 수 있는 결말로 끝이 납니다-_-

네이버에 저 이미지와 스탭들 목차가 주루룩 있던 것도 신기했고.... 포스터가 알폰스 무하풍이라는 것도 나름대론-_- 세심한 건 신경 안 쓰고 가슴 사진 위에다 무하풍의 창틀을 때려박은 것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긴 하지만요. 개인적으론 이 작품에서 보여줬던 예상(기대)외로 몇 안 되었던 에로한 모양새들 중 시퀀스만 따로 떼어내어 '메이드 뒤치기'라고 이름 붙일만한 장면이 특히나 충격적이고 신선했었는데, 물건너 섬나라의 저명한 에로만화가인 유진 선생이 단편집에서 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써먹는 걸 보고 감회가 깊었습니다-_-

섹스와 정치역학이라는 고전적인 주제 또한 관통하는 듯 하지만.... 자막도 없고.... 사실 다시 보고픈 맘도 그다지 안 든다는 게 더 큰 문제-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