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들 안양 타이거라는 조폭에 대해 들어 봤나 모르겠어.
내 친구 이야기인데 일단 안양 타이거에 대해서 조금만 설명해줄께.

-조직원 연령층이 국딩에서 70대 노인까지 있다.

-인물은 없으나 조직원 숫자만 따지면 국내 최대

1992년에 있었던 안양 뉴코리아 호텔 패싸움은 안양 타이거의 조직원이 얼마나
많은 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건인데........
부산에서 올라온 초특급 칼잡이 여섯명이 안양 타이거 중간보스를 해치우려고
뉴코리아 호텔 커피숍을 덮쳤어.
그런데 분명히 혼자 있던 중간보스가 " 애들아 날 살려라 " 하고 한번 외치니까
일반시민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 형님을 보위하라 " 하면서 달려들더래.
막 중딩에서 앵벌이하던 노인까지 달려드는 거야.
어떻게 된 게 10명을 쓰러트리면 20명이 몰려오고 20명을 쓰러트리면 30명이 몰려오니
결국 부산 초특급 칼잡이 여섯명은 백명의 타이거들한테 집단구타 당하고 팔다리가
부러진 채 부산행 무궁화호에 태워져 보내졌어.

- 철저한 점조직이라 안양 타이거 조직원조차 자기 자신이 안양 타이거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

어찌나 비밀스럽고 점조직을 유지하는 지 안양경찰서에서 안양 타이거를 일망타진하려고
똘마니들을 막 잡아들였는데 붙잡힌 점조직 두목이

" 그래 내가 안양 타이거다 내가 안양 타이거야.
  이 말이 듣고 싶었어? 이제 만족해? 누아악~ "

이러면 옆에서 같이 붙잡힌 조직원들이

" 헉 형님 우리 안양 타이거였어요? "

이럴 정도로 철저한 점조직이야. 한마디로 지들도 지들이 안양 타이거인 줄 몰라.

- 폭력조직이면서 절반쯤은 비밀결사나 종교단체의 성격을 띰.

안양 타이거는 두목이 없고 6인의 원로격 조직원이 지휘하는데 6인 모두 나이가
7,80대 노인이야. 근데 철저히 점조직이라서 경찰이 잡으려고 발악을 해도
윗선까지는 못 올라가.
역사도 존내 오래되서 1941년에 조직이 창설됐거든.
지금도 해마다 관악산 어느 장소에서 안양 타이거의 안녕과 기원을 비는
범탈굿이라는 굿판이 열리는데 호랑이탈을 쓰고 6인의 원로가 춤을 춰.
근데 이 굿판을 본 외부인은 살려두지 않는다고 해....

자.....내 친구가 막 제대하고 취직해서 바쁘게 회사 다닐 때 였어.
퇴근하고 집에 가는데 웬 고삐리 두놈이 집앞에서 담배를 피더래.
막 전역한 놈이 얼마나 혈기가 왕성해. 당장 개박살냈지.
그런데 실컷 두들겨 맞은 두놈이 쫄기는 커녕 피투성이 얼굴로 씨익 웃고 가더라는 거야.
친구가 " 야 이 개새끼들아 쪼개? 거기 안 서? " 이러니까 이놈들이
손가락으로 칵~하고 지들 목 긋는 시늉을 하고 웃고 가더래.....
웬지 섬찟해서 더 안 쫓아가고 집에 왔는데....
다음날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는데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부르더니
어제 담배피던 애들 때렸냐고 묻는 거야.
친구가 자기가 때렸다고 했더니 경비 아저씨가 사색이 되더니 개네들
삼촌들이 안양 타이거 조직원인데 지금 막 자기 조카 때린 놈 찾아다니고 있다고....
집에 들어가지 말고 몇달 동안 다른 데서 자라는 거야.
친구가 겁먹고 버스타고 도망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그만 잡혔어. 그 고삐리들이랑 타이거 삼촌들이랑 재수 없게 딱 마주쳤데.
그래서 옆 공사장에 끌려가서는....
그 고삐리들한테 막 엎드려서 엉엉 울면서 빈다음 그 고삐리들 발바닥 핣고
옆에서 삼촌들이 카메라로 막 그 사진을 찍었대....
그 뒤로는 내 친구 고삐리 교복만 봐도 벌벌 떨면서 기가 죽는다.
하여간 진짜 조심해야 된다.
세상이 정말 말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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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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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히 가만있는 애들 팬 그넘이 이상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