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모토 카오루가 1979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해서 여전히 발표중인 [구인사가] 시리즈 중 구인이 왕이 된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만화로 컨버전한 것이라 한다. 그 [구인사가] 시리즈는 어언 100권을 바라보고 있고 100권을 채운다 해도 끝난다는 보장이 없는지라 개인 시리즈 출판물로는 기네스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형적인 환타지 세계에 갑자기 나타난 표범대가리를 한 구인의 모험과 비밀 등등을 다룬 소설이라 하는데.... 썩 애정이 안 감.

심심쩝쩝에 진부한 연출. 어설픈 심리묘사.

[돌격 크로마티 고교]의 아이디어를 뻔뻔스럽게 가져온 벤치마킹형 만화. 아주 가끔씩 웃겨준다.

구한말 개화기라는 흔치않은 시대적 배경과 퇴마라는 보편적인 흥미의 소재, 은근히 민족정서를 갈구는 사건들과 대결구도 등등. 성공 요인을 두루 갖춘 일련의 강한 컨셉들에도 불구하고 그 컨셉(어쩌면 시대와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것이 작품의 아우라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극히 신경써야 마땅할)의 선택에 뒤따르는 독자적 스타일에 대한 반성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리고 전개의 미적지근함에서 아직은 싹수가 노래보인다.

고진호라는 작가답게 작화 퀄리티는 좋지만 소재의 미적지근함과 전개의 루즈함이 강하게 꽂아줄 한방을 아쉽게 만든다. 아울러 부킹의 포지션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

전혀 애답지않은 주인공 덕에 설득력이 현저하게 저하.

문근영양의 리드미컬한 허리가 아름답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9-23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llonin 2005-09-2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신가 보군요-_-

2005-09-23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llonin 2005-09-2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