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추리소설 작가와 베테랑 그림쟁이의 만남이 보여주는 묵직한 형사드라마. 옴니버스식으로 각권마다 강력반의 중심인물 하나를 놓고 살인, 공갈, 치정극과 같은 강력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목에서부터 단순무식한 뚝심을 보여주는 이 만화는 실험적인 면이나 작가로서의 야심은 털끝만치도 안 보이며 연출이나 작화나 말그대로 정공법을 추구한다. 나로선 두 중년작가가 보여주는 그런 담백하고 묵묵한 진행이 맘에 들었다고나 할까. 큼직큼직한 컷과 기교가 없는 거침없음이 보여주는 킬링타임의 미덕을 감안하면 가장 비슷한 만화로는 [피안도]를 꼽을 수 있을 듯.

디스토피아. 의문스러운 뒷배경을 가진 폭발적 행동력의 피부가 까만 소녀. 개성적인 설정의 괴생물체. 그리고 개폼 액션들....까지 어디선가 본 것들의 총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럭저럭 시간죽이기론 괜찮았음.

에로판타지물+실용서적. 변주된 마초 환타지아인 내용을 젖히고 실용서부분만 본다면 꽤 쓸만한 부분들이 간혹 나온다.... 으흐으흐

반복되는 내용과 설명은 보는 이를 지치게 만든다는 당연한 사실에 대해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듯. 재탕중탕삼탕.

동화는 인간이 쓰는 것이다. 누구도, 어떤 존재도 원래대로라면 땅과 하나가 되었을 운명인 흙덩이더러 자신의 신세에 대해 반성하고 자기경멸의 지경에 빠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다. 강아지똥더러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하지 않았다. 이들이 식물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그 시선에 인간이 개입해 있을 때뿐이다. 그러니까 강아지똥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판단 순간에 들어선 것은 순전히 인간의 눈으로만 그 사물을 바라본 결과다. 동화의 불온함을 처음으로 느끼게 만든 순간.

...그리고 이거. 바이더웨이에서 벌였던 이벤트인 '현정이샌드' 김현정 새앨범 사인시디 이벤트에 당첨.... 곧 도착 예정인데 그새를 못 참고 쓸모없는 엠피삼 프로그램 도시락을 돌려서 곡들을 들어봤다.

아.... 별로 기쁘지가 않다-_-

 

뭐 팬클럽에 팔면, 좀 받을 수 있을려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