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면 알겠지만 에로물이다.... 그가 일본 성인잡지에 연재했던 9편의 에피소드를 모아서 단행본으로 낸 것으로 출판은 8월 중순 즈음. 가격은 이쪽 업계의 룰에 따른 1000엔.

1997년에 청보법, 대여점, 만화계 지인들과의 의견 대치로 화가 난 박무직은 에로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자유로운 만화 그리기에 대한 열망과 엉덩이에 대한 애착이 겹쳐진 그의 에로만화 도전은 그때부터 일본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것으로 꾸준하게 이어졌고 결국 2004년에 연재를 맡게된다. 그러나 이시카와 준의 에세이에서처럼 에로만화계라고 마냥 자유로운 것만은 아녔으니 아마 그것은 선정우의 지적에 더 가까운 세계였으리라. 이 작품집은 그에 대한 시행착오의 기록도 될 것이다.

격렬한 표현보다는 소재의 재기발랄함에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며 에로만화팬들에게선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듯. 모쪼록 잘 그리는 건 분명한데 부분부분이 따로 놀고 있는 괴상한 작화와 이론만으로 무장된 덕에 재미는 더럽게 없었던 그의 이야기가 여기선 발전되어 있기를 바라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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