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2982
어렸을 적, [아랑전설2]를 하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던 순간은 마지막 보스였던 볼프강 크라우저의 스테이지에서 처음, 그 배경음악이 흘러나올 때였다. 그 음악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당시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던 700전화 서비스를 걸어서 그 음악을 듣곤 했을 정도였다. 물론 그것이 돈 뽑아먹는 도깨비 방망이란 소문이 있었던 탓에 나의 행위는 무척이나 은밀해야 했지만. 그때 그 음악의 제목이 [레퀴엠]이란 걸 알게됐고 죽은 자를 위한 장송곡이란 멋드러진 의미까지 알게된 뒤로, 그때부터 [레퀴엠]에 대한 나의 애착이 시작된 듯 싶다.
나중에 머리가 커진 다음 알고보니 그 음악은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 '분노의 날'을 편곡한 것이었다. 그때쯤엔 그 음악을 찾는다는 겸 [레퀴엠]이란 음악에 대한 관심 겸 해서 베르디, 포레, 베를리오즈, 베토벤, 브람스 등등의 [레퀴엠]들을 들어봤는데 뭐 [레퀴엠]이 좋은 장사수단이기도 했기에 작곡가들마다 하나씩은 있는 수준이었으니. 그중에 보유중인 것은 모차르트와 포레와 베를리오즈의 [레퀴엠]. 아름다움이라. 비탄과 자장가와 분노와 후회의 사이 어디쯤일려니. 칼 뵘의 연주만 들었고 듣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것을 얘기할 여력은 없다....
그러고보니 입대하기 전에 김모씨가 선물로 사준 거였지 이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