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작가의 동인지가 더 재미있을 듯

마네킹 세워놓은 것 같은 표정의 애들 떼거지로 나오고 호탕하게 웃는 조력자 나오고 이야기 전개는 화끈하게 우연우연우연 연타.... 이 작가 만화는 언제나 이모양 이런 식이었지.... 호스트바에서 이 만화 주인공놈처럼 해선 절대 성공 못한다-_-

 

 

 

 

뻔해서....

이런 물건이 1년씩이나 연재되다니 소년 점프도 맛탱이가 간 건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추천도 있었거니와 하도 괜찮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생각외로 별로였던 만화. 계속 마츠모토 타이요가 생각나게 만드는데, 결국은 난 마츠모토 타이요가 더 좋다. 그래서, 그냥 접음.

[청춘중]에서 보여줬던 노골적이고도 센스있던 개그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증발되어 있어서 경악해야 했던 만화. 실망하기론 이미 [정말 100P Part 2]에서 실망한 상태였기에, 어째 이 작가의 작품은 초기작이 더 신선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골수 소녀만화라서 그랬던 걸까.

히로스에 료코의 청순색기발랄함이 돋보였던 영화판 [비밀]에 비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소설은 거의 싸이코심리극에 가까운 작품이었던 게 기억난다. 일본내 추리 스릴러 장르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얻고 있는 이 작가가 스토리를 맡은 이 만화는 육체의 변동에 의해 벌어지는 의식세계의 혼동을 그리고 있다. 탄탄한 작화에 흔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전개가 될 것 같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1권만 읽고 접어버린 것은 동급 최강인 [엘저논에게 바치는 꽃다발]이 안겨줬던 충격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음침한 전승이 내려오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음모와 숙명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흥미있는 시작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2권에서 별 고민 없이 자리를 꿰차게되는 주인공의 행동거지가 납득이 안되는 바람에 기분 다운. 접음.

 

[장미의 전쟁]과 [트루라이즈]가 만났을 때 어떤 영화가 나올지 궁금한 이를 위한 영화지만 동시에 그정도 퀄리티의 영화를 상상했던 이의 기대를 무참히 밟는 영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고 유머가 사라진 시나리오는 데니스 퀘이드와 캐서린 터너가 주연했던 [첩보원 가족]이 [메멘토]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다. 어째서 표를 팔아치웠는지의 이유를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그 시끄러운 스캔들에서밖에 찾아볼 길이 없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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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8-22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DLIVE는 재미있을 법도 한데, 재미가 없더군요.
그런데, 시프람정에 이어 레메론은 또 뭐죠?

hallonin 2005-08-2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우울증제죠. 제가 복용하는 건 아니고, 알게되는 정보라 올려놓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