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6922
예전에, 한창 판테라니 스톤 템플 파일럿츠니를 들을 때, 난 웃기게도 마이클 잭슨을 무시하고 다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전형적인 선민의식이자 꼴값 떠는 락애호가의 모습을 여한없이 보여줬던 셈인데 그때 나의 무지가 어느 정도였었나 하면 건즈앤로지즈 1집을 신물나게 듣고 다니면서도 슬래쉬가 마이클 잭슨의 기타리스트가 된 게 오래 전 얘기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어이가 없는 일이긴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이 리믹스 앨범은 히스토리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상업적 몰락을 보여주는 앨범이긴 한데, 미국에선 100만을 겨우 채웠나 못 넘겼나 했지만 전세계적으론 천만장 이상이 팔렸고 특히 테크노 댄스와 리믹스앨범이 득세하던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나라 발매판에서는 2번 트랙인 'Morphine'이 삭제된 채로 발매됐다고, 최근에야 알았기 때문에 하마터면 공돈 날릴 뻔 했다. 왜냐하면 대체적으로 리믹스된 곡들이 부실한 반면 새로 들어간 5곡의 퀄리티가 출중한 편인데 그중 'Morphine'은 거의 최강이기 때문이다. 다행이 벅스에는 앨범 전곡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벅스의 소니 계열 앨범 해금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