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album=29409
에미넴의 크루인 D12의 멤버 중 한명인 이 양반의 솔로 앨범은 듣기 전엔 솔직히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간간이 D12로 나와서 보여준 래핑은 뇌리에 분명하게 박히기엔 너무 허약한 느낌이 들었고 살집 있는 래퍼만 보면 노트리우스 비아이지와 비교하게 되는 습관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20트랙에 스킷으로 빠지는 세곡을 빼고 17곡이라는 적지 않은 트랙들을 책임져야 하는 이 앨범에서 비자르는 자신이 그저 크루의 존재성 없는 래퍼가 아님을 분명하게 천명한다. D12에서의 희극스러운 분위기가 다소 잠재워지고 그간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던 특유의 한 템포 뒤쳐지는 듯한 플로마저도 확실하게 귀에 익게 만드는 재주를 선보이는 아주 쓸만한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