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6197

뭐 워낙에 보기 전부터 악평만 들었던 영화인지라 깨끗하게 마음을 비우고 봤다. 2에서 고딕 호러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하드고어 액션를 보여줬던 이 시리즈가 3에서는 노트북을 쓰는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1의 세계로 회귀하려는 듯한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그러나 가끔씩 튀어나오는 한니발 킹의 능글맞은 개그를 제외하면 스토리의 허접함은 과연 명불허전의 수준. 어쨌든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봤기에 1을 볼 때처럼 졸지도 않고 끝까지 다보긴 봤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지적했던 액션씬에서의 허접함은 뭐, 의외로 괜찮은 수준. 그러나 마지막, 순혈의 뱀파이어이신 드라큐라백작의 카리스마가 전혀 느껴지질 않는데다 전체적으로 2에서 보여줬던 육박전의 쾌감은 거의 느껴지질 못했고.....

그런데 사운드트랙은 모든 면에서 전작(졸았던 1이 아니라 2)의 퀄리티 평균치를 30% 이상 깎아먹는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뭐, 이것마저도 전작들에 비해서 그지 같다고 평가내리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작의 사운드트랙들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낯설게 뱅뱅 돌기만 한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선 이번 사운드트랙은 하나하나가 평균적으로 꽤 흡입력 있는 솜사탕의 위력을 선보였다. 다소 어두운 느낌의 힙합+일렉트로닉이라는 시리즈 사운드트랙의 지향점은 여전한데 특히 예고편에도 쓰였던 크리스탈 메소드의 트랙이 발군.... 이라고 상찬하고 싶었으나..... 그놈의 괙괙거리는 보컬은 왜 넣은 거야-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