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가 깡패라는 말이 있어요. 그렇게 말들을 하죠. 그리고 그게 사실이에요. 여기선 우선 팔려야 인정을 해줘요. 팔리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닌 거죠.

작가적으로 닮고 싶다 하는 사람.... 좌백이에요.

주류문학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건, 좀 안타깝죠. 하지만 어쩔 수 있나요. 물론 순문학처럼 쓸려고 맘먹는다면 그렇게 쓰는 것도 가능해요.

물론 생각해두는 작품은 있죠. 정말 쓸려고 마음먹은 작품. 하지만 아마 힘들겠죠.

말줄임표에 대해서, 말줄임표를 쓰는 건, 말하자면 그 장면은 독자에게 맡겨버리는 거잖아요. 알아서 상상하라는 거잖아요. 쩜쩜쩜... 그걸 그리 쉽게 써버리는 건 치사한 일이죠.

이영도라는 작가에 대해선 좀 아쉬운 생각이 있어요. 아직까지 환타지 문학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보는 사람만 보게된 데에는 그의 책임이 있다고 봐요. 드래곤 라자, 떴죠. 힘이 실렸어요. 그런데 이영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제대로 쓰지 않고 그대로 아래로 들어가버렸어요. 환타지문학의 수장이 되느니 순문학의 말석을 잡겠다며. 그게 안타까운 점이에요. 그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로도 그때만큼 환타지문학에 주목됐던 적이 없었는데.... 이영도는 그 길을 열어주기를 포기한 셈이죠.

엔티노블, 그거 우리나라 환타지 작가를 죽이려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 환타지문학은 우리나라 작가들이 꽉 잡고 있어요. 그런데 대원에서 엔티노블이라고, 싼 가격에 일본의 환타지문학들을 번역해서 내놓은 것은, 그 환타지소설이라는 시장을 잡아먹어버리겠다는 뜻이죠. 대여점을 간과한 건 대원의 사업포인트가 잘못 잡혀있었다는 것을 뜻하는 거예요. 환타지소설, 무협소설, 대여점을 통하지 않으면 장사가 안되요. 결국 초기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용을 공략하겠다는 전략, 지금은 접어버렸죠. 재밌냐구요? 괜찮은 소설들 있죠. 그중에선 풀메탈패닉이 재밌었어요. 하지만 엔티노블이 또하나 간과한 것은 우리의 정서를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이죠. 우리 환타지 소설 작가들은 독자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를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엔티노블은 그렇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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