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를 어디서 봤더라.. 싶었는데

바로 이 친구였다.

등장인물들이 소속된 곳이 해체 전문 공업회사라는 독특한 배경 설정에 학교물의 요소를 간간이 넣고 대세가 된지 오래인 음모론과 소년만화의 정석인 격투기와 열혈 주인공, 거기에 빈곤물까지 집어넣은 이 복잡다단한 물건은 일반적인 소년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면서도 소재에 있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즐겁게 퍼뜨려놓고 있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은 소년만화적 원칙에 따르느라 안타깝다 싶을 정도로 뻔한 도정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얕은 침몰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지만 밑에 깔아놓은 설정들의 운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 즐거운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물건. 4컷만화를 주욱 늘여놓은 듯한 김빠지는 스쿨럼블의 성공이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본인으로선 나름대로 신선한 시도 위에서 정석을 따라가는 이런 작품이 반갑게만 느껴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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