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에 걸친 철야 노가다를 끝내고 집으로 와 15시간 가량을 잔 다음 처음으로 켠 음악이.... 이 놈이었다. 게임 로컬라이징의 한 성과를 대변하는 이 앨범은 한국판 길티기어 익젝스 샤프 리로드만을 위해 만들어진 독자적인 타이틀이며 YBM시사닷컴에서 발매한 동명의 게임 정식발매판에 함께 포함되어 있다. 제작의 전 과정은 신해철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새로운 멤버들로 이뤄진 넥스트가 본격적인 출정을 하기 전, 멤버들 간의 호흡을 맞춰보기 위한 일종의 실험적인 시도였던 발판으로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모든 곡은 인스트루멘탈로 이뤄져 있으며 이제 시리즈로는 네번째 버전이 나와 하나의 스타일을 이뤄낸 일본판 사운드트랙의 전체적인 기조인 멜로딕 스피드-스래쉬 메탈를 따르는 방향을 보이며 거기에 넥스트 특유의 프로그래시브 성향과 같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이 접목되어 있는 인상이다. 기존의 틀에 맞춰져 진행되어 컨셉적인 면에서의 고민이 크게 없었던 점이나 철저하게 BGM으로서의 기능이 극화된 탓에 시원시원 무리가 없다는 점이 아무래도 작곡상의 용이함과 동시에 음악들 간의 차이가 그리 없는 비슷비슷한 트랙에의 양산을 가져왔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일정한 퀄리티를 꾸준히 유지하는 전 40여 트랙을 단 두 달만에 만들어낸 노가다 근성은 실로 감탄할만 하다.... 좋구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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