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샵 보이스의 세계로 어서 오시라.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절로 흥이 나는 리듬감 속에서 역동성이 가미된 세련미가 넘실대는 신스팝의 정점을 이룩해낸 이 게이 아저씨들의 노래들은 어둠이 만들어내는 몽환성의 영역에서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그래서 이 앨범의 제목은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펫 샵 보이스 특유의 현악 성향이 짙은 전자음의 세례 속에서 여전한 앤디 벨의 보컬은 하이톤의 지점에서 언제나처럼 그 달콤한 기운을 듬뿍 담아서 유혹하듯 울려퍼진다. 이것은 저 어두운 쟈켓이 만들어내는 삭막한 무표정의 세계가 아닌 'New York City Boy'의 경외감 가득한 시선 속에서 펼쳐지는 때로는 차분하고 때로는 흥겨운 밤의 축제다.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Track&menu=m&Album=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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