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절룩거리네'를 들었을 때, 그래서 벅스에서 이 양반의 앨범을 찾아내서 '361 타고 집에 간다', '스끼다시 내 인생' 으로 이어지는 트로이카를 들었을 때, 나는 전율했다. 파스퇴르 요구르트를 삼시 세끼 한 달간 먹어서 만들어낸 황금색 쾌변처럼 이건 감동의 도가니탕, 카타르시스의 집중폭격이다. 달리 말이 필요없는 뒷통수를 후려치는 루저송의 아름다운 결정체. 비록 떠나간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이 한다발로 묶여있는 앨범 후반부에 자리한 약간의 맥풀림이 그 감상에 다소 노이즈를 끼워줄 순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와중에서조차도 당신은 내 청춘의 무덤 이라고 노래할 때 감상에 젖지 못하는 당신은 세상 덜 산 거다.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Track&menu=m&Album=2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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