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기야 그 옛날부터 안 좋았지만 아주 2004년부터는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걸려버리는 덕에 본의 아니게 소화제를 입에 달고 살게 됐다. 그러다보니 태생적인 호기심에 의거하여 소화제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일을 감행했는데, 부채표 까수명수에서 시작된 나의 소화제 순례는 다음의 작품에서 끝을 맺게 되었다. 두둥~

광동 위생천....

엄밀히 말하면 약제 성분이 들어가 있지 않아 약이 아니라 음료수로 분류되어 주로 편의점에서  팔리는 물건이다. 까스명수를 비롯한 소화제 전반이 풍성한 이산화탄소 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꾀함으로써 소화 촉진을 돕지만 몇몇 이에겐 더부룩한 느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있으니 내가 바로 그 경우에 해당된다 하겠다. 이 놈이 내게 맞는 것은 명색이 음료수답게 그런 이산화탄소의 작용이 없이 멘톨과 계피의 적극적인 화학작용만이 만들어내는 시원함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약이 아니라는 의식 때문에 부담도 덜하고 뭐 맛도 있고-_- 덕분에 600원이라는 전혀 싸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주 먹게 된다.

약장수 같구만-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