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롸핑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이 언제더라? 잘은 기억 안나지만 한 2년 전 쯤이었을 게다. 하이텔에서 엠피삼으로 올라와 있던 이들의 'swing for joy' 앨범이었는데 바로 그 날이 나로 하여금 시부야계 음악들에 빠지게 만든 계기가 된 날이 되었다.

에고롸핑의 음악은 유유자적하다. 가장 신경질적이고 날카롭게 묘사되는 순간조차 조금 쓴 맛의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시간처럼 느끼게 할 정도다. 오래된 바에 죽치고 앉아있는 이들을 위해 울려퍼질 찬가. 쓴맛이 주는 쾌감을 습득한 이들을 위로하는 송가. 어느 순간 울고있는 자신을 느끼게 만드는 부드러운 치유곡. 그것은 후회라는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가장 긍정적인 형태의 발현일 것이다.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Track&menu=m&Album=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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