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주인 13
히로아키 사무라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무한의 주인의 호흡은 날이 갈수록 느려져 간다. 14권까지 이른 이 10개월짜리 이벤트가 탐미적이고 죽음의 미학을 추구한다는 평가는 이미 유효성이 없다. 뎃생은 여전히 스타일의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자극적이진 않고 스토리는 생활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길 반복한다. 마치 등장인물들이 죽음과 살인에 지쳐가는 것처럼 죽음은 그 모습이 뜸해지고 작품의 호흡은 점점 느릿해져 간다.(처음 시작은 옴니버스 구조였음을 기억하자. 그러나 6권여에서 시작된 막부와 일도류와 만지 일행이 얽히는 갈등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 같은 변화에 대해 이야기가 지루해져 간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로 침잠해 들어가 의미를 얻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신중한 탐색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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