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업글했다고 한 게 2년여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그게 리니지 공장용이었던지 뭐 그래서 근간에 와선 메인보드 상태가 불안해져서 자주 다운이 되더군요. 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중고로 업글. [서든어택]을 돌릴 수 있는 시스템(추정)으로까지 진화시켰습니다.
그런데 하는 게임이 대략 [스트롱홀드], [HOMM3], CPS3, DC 에뮬 다수로 여전히 고전게임들 일색. 어째 진화란 걸 못하는 게임취향입니다.
암튼 그래서 오늘은 종일 CPS3만 두들겼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외로 재밌긴 재밌었습니다. 연출도 박력이 넘치고, 조작도 간편하게 잡아놓은 게 익히기도 쉽고. 하지만 역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스트리트 파이터3 서드 스트라이크]군요. 타격감도 그렇고 전술상의 묘미도 그렇고 역시 걸작은 걸작. 블로킹 못한다고 쭝얼거렸던 게 4년 전인데 드캐를 가지고 있음에도 여전히 못 익히고 있어서 확실히 게임감각이 덜 떨어진 유저라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4년 전이라니... 세월 한 번 겁나게 빠르네요. 4년 전엔 뭐하고 살았었더라... 싶어서 기억해보면, 그때도 알바 그만 두고 집에서 게임이나 하면서 세월 조지고 있었던 듯.
[스트리트파이터3 서드스트라이크] 유저라면 누구나 다다르고파 하는 저 경지. 그러나 공중 블로킹은 커녕 지상 블로킹도 맘대로 못 다루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