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가게... 인데 여기가 이름이 SKC플라자인지 25시 음악사인지 기억이 안 나네. SKC플라자는 작년인가에 망했다고 들었는데 어째 클래식 코너를 가보니 말그대로 쌍팔년도에 나온 SKC 클래식 라이센스반들을 잔뜩 본 기억이 있어서. 아무튼 그것들하고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염가반들이 잔뜩 쌓여있는 게 눈에 띄었음.

썩 정리가 잘된 편은 아니고 가격도 싼 건 아닌데 클래식은 9000~10000원 내외로 좀 싸게 주는 듯. 그런데 레파토리가 별로 없어서....

로버트 킹이 쇼타 색마였다는 게 들통나서 재고가 쌓인 탓에 있는 건 아닌 거 같은데 어쨌든 이게 두 장 있어서 기억이 나고.

 

세퀜티아 앨범이 연달아 세 장이 있어서 여기 사장이 힐데가르트 폰 빙엔 팬이었던가 싶었음.

 

뒤지는 중에 보니 그레이스 슬릭 앨범하고 랑발하고 론도 베네치아노가 튀어나오길래 이쯤이면 사하라의 [Sunrise] 앨범도 튀어나오겠지 싶었는데..

 

진짜로 나오네.

 

뭐 음악은 괜찮고. 당시 록의 모든 장르를 체현해보는 게 목적이었던 건지 6인조에 달하는 인원 밥값이라도 채우는 것처럼 스페이스록에서부터 포크, 하드록까지 아주 별의 별 음악이 다 튀어나옴. 달콤하다기보다는 탄탄함.

문제는 부클릿인데, 이게 LP 쟈켓을 열화 복사해다가 그대로 박아넣은 건지 가사랍시고 써진 게 보이긴 하는데 하얀 건 종이고 까만 건 개미 찌끄레기인 지라. 암튼 시완반은 부클릿에 그대로 한글 해설 이어붙이는 것도 그렇고 에이.... 근데 이건 이젠 구하고 싶어도 인기가 없어서인지 딴나라에서조차도 재발매도 안 해주는 거라 암튼 구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