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 차기작으로 김기덕과 손잡기로 한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국제영화제에서 미리 자리 하나 비워놓고 기다리는 단골 손님인 김기덕 영화에 승선한다는 건 이제는 [네멋대로 해라] 이상의 기점이 필요한 이나영의 배우 인생에 있어 메리트가 될 게 당연했고, 김기덕으로서도 자신의 영화에 나올 배우로서 지금까지의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다소 '쎘던' 배우들보다는 명실공히 톱스타급이라는 것과 자체적인 아우라를 갖춘 이나영을 기용하는 게 손해 볼 일은 없는 데다 이나영의 그 아우라를 활용할 수도 있을 터였다. 이 조합은 모로 봐도 윈윈이었다.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잘 모르게 되버렸다.

편집된 게 그런 건지 어째 연기가 순간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게.... 그리고 대사 치는 건 차라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더 나았던 거 같기도 하고....

아... 이나영이 너무 걱정된다. 잠이 오지 않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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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폐인 2008-09-1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들이나 매체들이나 워낙 변화를 요구하니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을까요..
예고편만 보면 연기에 힘이 들어간것 같기도 하고, 또렷해진 발성을 들으니 또 다시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솔직히 기존의 연기 스타일로는 앞으로의 한계가 있어보였거든요.

나영폐인 2008-09-1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특한 아우라를 내뿜던 아일랜드에서의 연기를 잊을 수 없는 입장에선 연기가 후퇴하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잠시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행시때보단 만족할것 같아서... 쩝.

김정자 2008-09-20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영폐인님, 설마 4줄쓰고 나머지 3줄을 49분동안 생각하고 쓴건가,
아니면 4줄쓰고 49분동안 다른짓하다가 나머지 3줄을 쓴건가,
아님 4줄을 쓰고 49분동안 70음절을 쓴건가,
그것도 아니면 뒷댓글이 마음에 안들어서 49분뒤에 다시 쓴건가,
아,저 49분동안 뭘했는지 49분의 공백이 궁금한데, 나영폐인님 49분동안 뭐하셨나요?
대충 덕후의 냄새가나므로 3번째 이유는 패스.
아 매우 궁금한데 답글 좀 부탁드려요^^*

hallonin 2008-09-2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뚜껑을 열면 답이 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