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재난물. 야사카 타카노리는 초반이 볼만했던 전작 [키마이라]를 조루로 끝내더니만. 뭐 좀 맡는 만화들이 묵직한 것들.

 

기획 단계에서 꽤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이생물+미래물. 그림 깔끔하고 탄탄하니 동인 취향이고. 반대로 말하자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좀 밋밋함.

 

엔딩이 보인다! 그런데 워낙 반전투성이인 만화다보니 어떻게 마무리할 지는 감잡기가 힘듦.

 

뭔가 여기 와선 번잡해져서, 4권을 구해야 하는 건가 고민하게 만들어주고 있음..

 

그래도 1권은 볼만 했는데 두번째 이건 뭐..

 

19세기 런던의 하류층을 다루는 디테일한 부분들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론 그냥 그랬음.

 

현재 지향의 정리 차원이라고 보면 될 듯.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논의, 사례 차원의 설명 등등. 그러나 아시아라는 틀에 대한 통시적인 시선을 잡아냈느냐 하면 음. 좀 생각해봐야 할 듯.

 

타자다운 냉정함. 타자다운 오해.

 

불의 오묘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거의 문학적인 차원으로까지 승화된 예리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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