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끝내주게 재밌게 만들어주다가 결국 한국 승리.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도 류현진을 1점차 리드 상황에서 거의 끝까지 밀어부치는 믿음 모드 돌입으로 우황청심환 판매량을 팍팍 늘려줬음. 약사협회에서 상줘야 할 듯. 그런데 이 양반은 국내 리그에선 못한 우승을 올림픽에서 해내버렸네.
끝판왕답게 쿠바도 엄청 잘하긴 했는데 내 볼 땐 테크니션과 근성의 승부였다고나 할까. 워낙 쿠바 유닛들이 하나하나가 막강하다보니 리드하고 있어도 살얼음판인데다 간간이 나오는 끝내주는 수비력 때문에 진전이 안되고 있었고. 더군다나 막판엔 괴상해진 심판 판정에다가 포수 퇴장으로 인한 배터리 교체까지. 결국 다 헤쳐내고서 원아웃 만루 상황에서 병살로 승리. 이건 뭐 또 드라마를 썼네요.
이미 쿠바가 세운 기록이긴 하지만 쿠바를 제외하면 세번째 올림픽 9전 전승. 그리고 올림픽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야구. 이 시합은 전설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