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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뭔 락페가 그리도 많이 깔리는지, 일단 오늘부터 시작하는 펜타포트에서부터 ETP, 섬머브리즈, 동두천 등등 여름 내내 락페가 아주 질리도록 있다. 그중 상업적으로 가장 재미를 볼 공산이 큰 게 ETP겠고, 펜타포트는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으니 그럭저럭은 되지 않을까도 싶고. 은근히 기대되야 마땅한 데도 거의 엿먹는 분위기인 게 섬머브리즈인 듯. 명색이 그래도 섬머소닉의 자매행사로서 마련된 건데 별 이슈도 안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래도 섬머소닉 간판을 앞에 걸고는 있는 지라 온다는 밴드들은 만만치않은 모양새들인데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 이번에 첫 내한공연을 갖는 패닉 앳 더 디스코. 딴 밴드는 무시하는 게 아니라 기억나는 밴드라야 프로디지밖에 없는, 근간 락트렌드에 대해선 영 일천한 지식세계 때문인데, 뭐 간단하게 말해서 매우 신나는 밴드. 브랜든 우리에가 불러제끼는 미국적인 사운드랄까, 그린데이 이후로 펑크씬과 걸쳐지는 사운드에선 쉬이 듣게 되는 하이스쿨밴드적인 스타일의 상쾌한 보컬이 막 [브릭]을 보고난 지라 슬금슬금 머릿 속을 간지럽히기도 하거니와 음악들 안에 녹아 들어가 있는 온갖가지 혼합장르적 특성들이 팡팡 날뛰고 있다는 점에서 축제의 의미에 가장 적합한 밴드가 아닌가 싶어서기도 하다.

뭐 이모밴드 아니냐고 하니까 "이모 같은 거 좆까라 그래. 우린 라디오헤드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다는 데에서 알 수 있듯이(어쩌면 그래서 2집에 대한 평가가 썩 별로인 건지도) 음악적 야심도 상당한 양반들. 논란의 2집 앨범은 치워두고라도, 1집은 확실하다. 도움닫기로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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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8-08-03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페가 많으니 한번 원리퍼블릭을 부대로 위문공연차 불러주십쇼 ;;

hallonin 2008-08-05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리퍼블릭 부를 돈이 있다면 저라면 소녀시대 부릅니다.